'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안정된 투구가 타선의 폭발력을 배가시켰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 6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번째 승리를 낚았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15개의 안타를 터뜨려 류현진의 8승을 도왔다. LA 다저스의 6-1 낙승.
경기 초반 류현진의 안정감이 타선의 분발을 유발했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2, 3루와 2회초 선두타자 2루타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회초는 5번 드류 스텁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초에는 후속 3명의 타자를 삼진, 투수땅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3회초에는 1번 찰리 블랙몬, 2번 브랜든 반스, 3번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굳건함에 다저스 타선도 활발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3회말 1사 후 디 고든의 빠른 발로 만든 득점이 신호탄이었다. 좌익선상을 가르는 3루타를 친 디 고든은 콜로라도 좌익수 블랙몬이 공을 두 차례나 더듬는 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해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2번 헨리 라미레즈의 볼넷, 3번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4번 맷 캠프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류현진은 2사 후 6번 로사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1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번 조쉬 러틀리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이후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막는 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빛났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LA 타선은 5회말 A.J 앨리스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류현진이 교체된 6회말에는 3개의 안타와 투수 보크를 묶어 2점을 더했다. 5-1로 앞선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1사 1, 2루에서 푸이그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기존 3.33에서 3.1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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