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스포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파죽지세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페코파크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3회까지 단 한 차례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시속은 145km 수준에 머물렀으나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제구력에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는 볼 배합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의 투구수는 34개에 불과했다.
이 사이 LA 다저스 타선은 1회초 2번 헨리 라미레스의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을 묶어 선취점을 얻었고 2회초 1번 디고든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 2-0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도 4회말 1사 1,2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고 5회말 2사 1루에선 후속 타선을 범타 처리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위기는 6회말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1번 크리스 데조피아에게 좌직선상 2루타를 맞더니 2번 카브레라와 3번 쿠에덴을 땅볼 처리하는 과정에서 첫 실점했다. 4번 토미 메디카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5번 르네 리베라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투구수가 94개에 달해 이후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5회초 공격에선 안타를 날려 방망이의 날카로움도 뽐냈다.
다저스 타선은 2회 2점을 낸 뒤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류현진이 6회 1실점한 뒤 교체 됐기에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타선은 더 이상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불펜이 제 역할을 다했다. JP 하웰, 브라이언 윌슨, 켄리 젠슨이 남은 3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1 승리와 류현진의 9승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18에서 3.06으로 낮췄다. 다저스 역시 시즌 42승째(35패)를 기록하면서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4.5게임차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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