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KBS1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이숭인 역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희태. 마운드에 오른 정희태는 드라마 속 우직한 충신처럼 듬직했다.
6일 오후 4시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하는 2014 야구 봉사리그 두 번째 경기 공직자팀 RED CAMELS(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와 연예인팀 공놀이야가 맞붙었다.(경기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
이 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공놀이야 정희태는 3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정희태는 "팀원들이 일심동체가 돼 타격에서 불을 뿜어준 덕분에 20-2, 큰 점수차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투구에 대해 "컨트롤 하는 게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오늘 제구가 잘 된 편이라 숭부를잘 잡은 것 같다"며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해 일단은 직구 위주로 갔고, 직구에서 가끔 변화구를 던져봤다. 유인구보다는 카운트 잡는 걸 우선시 했고, 오히려 유인구를 직구로 역 이용해봤다"고 설명했다.
평소 투구 연습에 대해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팀 연습을 한다. 그 때 연습장에 나가 어깨를 풀고 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캐처인 가수 손민이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배우 김명수의 권유로 2010년 공놀이야에 입단한 정희태는 "드라마 '전우'에 김명수와 같이 출연했다. 드라마 촬영 쉬는 시간에 김명수가 캐치볼을 혼자 하길래 옆에서 내가 도와줬었다"며 "야구팀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김명수가 공놀이야로 끌어 들였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OB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 팬이라는 정희태는 친한 동료 배우가두산 포수 최재훈 선수와 아는 사이라 최재훈을 비롯해 정수빈, 허경민, 최주환과 사적으로 만남을 가진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김현수와 이원석의 팬이라고 밝혔다.
야구에 대해 조언해 주는 선수나 코치진이 없냐고 묻자 정희태는 "공놀이야와 친분 있는 송지만 선수가 많이 도와준다. 손혁 해설위원도 원 포인트로 레슨을 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곧 영화 '설계'라는 작품으로 인사 드릴 것 같다는 정희태는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부탁을 당부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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