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야구대회 5라운드 두 번째 경기. 외인구단-조마조마의 경기에 앞서 시구가 있었다. 시구자는 신예 가수 푸름.
첫 경기서 정우일의 '헤딩타' 해프닝이 있었기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시구·시타자에 쏠렸다. 또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치. 더욱이 이번 시타자는 외인구단의 김현철이었기에.
이번에도 푸름은 멋진 웨이브와 함께 헤드샷을 선보인 후 공을 뿌렸다. 어쩌면 1차전 문지인의 공보다 더 예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기대대로 김현철의 머리로 떨어졌다.
이를 본 김현철은 폴짝 뛰기까지 하며 '헤딩타'를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어깨타'에 그치고 말았다. 순간 관중석은 다시 한번 웃음의 도가니에 빠졌다. 제 2의 '헤딩타'를 능가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폴짝 뛰었던 김현철이 착지하면서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
두 차례 시구 시타를 통해 큰 재미를 선사받았던 한 관중은 "두 번째 김현철의 '어깨타'는 정일우와는 달리 분명 몸개그를 의도했었던 것"이라고 단언하며 "김현철이 아까 해프닝을 보고 팀의 1번 타자 대신 자기가 시타에 들어 선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하루 두 차례 뜻 밖의 '눈호강'을 누린 관중들은 야구장에서의 해프닝에 횡재를 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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