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이 2014년 추석특집 '나는 가수다'에서 최종 1위에 오름며 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더원은 9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특집 '나는 가수다'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씨스타 효린을 제치고 우승했다. 더원은 이날 드라마 '아이리스' OST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했다.

'나는 가수다' 시즌2 결선 무대에서 왕중왕으로 뽑혔던 더원은 이날 역시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로 듣는 이들을 압도했다. 더원은 우승소감에서 "운이 좋아서 또 이렇게 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씨스타 효린, 플라이투더스카이, 더원, 박기영, 김종서, 시나위, 윤민수 등 7명이 두 차례에 걸친 라운드를 펼쳤다. 첫 라운드는 가수들의 히트곡 무대로 꾸며졌고 두 번째 라운드는 각자 선곡한 노래의 리메이크 무대로 이어졌으며 심사는 두 번째 경연을 대상으로 했다..

첫 무대는 씨스타 효린이 포문을 열었다. 효린은 '마 보이'를 세련된 구성으로 재해석해 혼자서 소화해냈다. 이어 더원은 '썸데이',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미싱 유', 박기영은 '나비', 김종서는 '플라스틱 신드롬', 시나위는 '슬픔의 이유'를 열창했다. 이날 MC를 맡은 윤민수는 마지막 무대에 올라 '술이야'를 불렀다. 1라운드 투표에서는 '술이야'의 윤민수가 1위에 올랐다.

이어진 두 번째 경연에서는 시나위가 먼저 무대를 장식했다. 리아와 듀엣을 꾸민 시나위는 들국화의 '세계로 가는 기차'를 불렀다. 두 번째 효린은 박선주의 데뷔곡 '귀로'를 멋진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환호를 받았다.

세 번째 윤민수는 빛과 소금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고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선곡해 역시 자신의 장기인 R&B 발라드로 어필했다.

이어 더원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김종서는 김광석의 '일어나'를 편곡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박기영은 박효신의 '눈의 꽃'을 감미로운 분위기로 재해석하며 시선을 모았다.

연령대별 순위에서는 윤민수가 10대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0대는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김종서, 30대 효린, 40대 더원, 50대 이상 효린 순이었다.

한편 '나는 가수다'는 지난 2012년 '나는 가수다2' 가왕전 무대를 끝으로 종영됐지만, 지난 2013년과 올해 추석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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