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한국 최초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고양 원더스는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고양 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면서 구단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창단해 총 22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한 고양 원더스는 3년의 짧은 역사를 끝으로 사라지게 됐다.
고양 원더스는 해체 배경에 대해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원더스 구단 관계자는 이날 "구단해체는 첫 시즌이 끝난 후부터 꾸준히 논의된 사안"이라면서 "구단을 창단하면서 약속 받았던 '퓨처스 리그 편입'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3년째 지속되면서 더 이상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창단한 게 아닌 단순한 기부활동을 한 것이다. 그런데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내년, 내후년에 대한 걱정을 해야했고,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KBO에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해체를 공식 선언한 원더스 구단은 당분간 훈련 시설을 유지할 계획이다. 구단 측은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비록 원더스는 해체하지만 KBO와 10개 프로구단 관계자,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과 선수 및 코칭스텝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특히 창단 첫해부터 고양 원더스를 맡아준 김성근 감독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 고양시장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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