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 원미나 "이젠 연기 외길 올인"

연예인 야구 / 남우주 / 2014-09-16 16:14:45
배우 원미나가 15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천하무적과 스마일의 경기에서 입술을 내밀며 귀여운 시구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배우 원미나가 15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천하무적과 스마일의 경기에서 입술을 내밀며 귀여운 시구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야구를 잘 몰랐는데 오늘 처음 시구를 해보니 흥미가 많이 생겼어요.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네요"라는 배우 원미나는 "중·고등학교때 운동을 잘했어요. 스포츠에 자질이 있는 것 같아요.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하고도 싶어요"라며 의욕적인 시구 소감을 밝혔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15일 두 번째 경기 천하무적과 스마일전의 시구를 한 원미나는팔색조의 매력을 가졌지만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의 여배우였다.

대학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던 2004년 영화 '귀신이 산다(감독 김상진, 주연 차승원·장서희)'에 단역으로나오며 데뷔한 원미나는 그의 재능을 알아 본 몇몇 기획사로 부터 전속계약 제의 받았다. 그러나 그는 학생신분이었고 연기 학습을 위해 학교를 선택했다. 그리고 기획과 연기 이론·실기 공부와 함께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연극에 몰두했다.

이 후 졸업학년인 2008년 SBS 드라마 '타짜(극본 설준석 진헌수 임정기, 연출강신효백수진)'와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에 연이어 출연하며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극에서의 비중은 보잘것 없었고 또주목도 받지 못했다.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났고 실망했다.

시구를 마친 원미나가 자신이 던진 볼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짓고 있다. 시구를 마친 원미나가 자신이 던진 볼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짓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연기자의 명단에서 사라졌다. 공부라는 명목으로 해외여행에 나섰던 것. 하지만 공부보다는문화체험이 주목적이었다. 2009년부터 그는 세계 이곳저곳을 찾아 다녔다. 특히 맛집 위주의세계적 음식점을 순례했다. 연기가 아닌 요리에 필이 꽂혔다.그리고 그의 발길은 말레이시아에서 멈췄다.

말레이시아에는 그의 언니가 그 곳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그 곳에 눌러 앉아 말레이시아 전통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콘도를 얻어 유명 호텔 셰프에게서 직접 요리 과외를 받았다. 2~3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전통요리 자격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2011년 귀국했다.

귀국 후 그는 말레이시아 레스토랑 개업 준비에 들어갔다. 1년 여 동분서주 끝에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올 2월 서울 이태원에 개업했다. 그는 물론 그 곳의 셰프가 되었다. 결국 연기 공백이 1년 여 더 길어졌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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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그는 2012년 정치바람에 휩싸이기도 했다. 청년비례대표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갔다. 대학생 위원회 간부를 맡으며 소속 당 지역 후보 지원활동 등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정치는 실체가 없는 것. 실패를 맛보고 정치를 접었다. 연기에서 여행으로 또 요리에서정치로···그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으나 가슴 속의 허기는 깊어갔다.

초등학교 6학년때 SBS 드라마 '형제의 강' 오디션을 당시 부산방송(PSB)를 통해 도전했던 아이가 원미나였다. 연기는 그의 태생적 꿈이었던 것이다. 재주가 많으면 특출한 한 가지를 이룰 수 없다고 했던가.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욕구를 이뤄보려 했지만남은 것은 공허함 뿐이었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결국 그가 돌아 올 곳은 연기였다. 지난 해부터 재기 아닌 재기의 길로 들어섰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10년 전 영화와 드라마의 단역을 기억해 주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그로서는 물러서서는 안되는 길이었다. 소속사를 물색하며 이를 악물고 1년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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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 해 '해를 품은 달'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월 일본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이달 말부터 연습에 들어간다. 주역은 아니지만 극 중 민화공주역을 맡았다.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민화공주가 될 것을 다짐한다. 바람처럼 돌며 이것저것 실패와 성공을 겪은 후자신이 진정 바라고 또 가야 할길을 찾은 그의 소박하고 화려한 각오다.

"제 삶의 전부를 걸고 생명력 있는 연기를 하겠습니다" 팔색조원석에서 아름다운 보석이 되기를 지향하는 배우 윈미나의단 한 마디 출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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