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4위 끝까지 안갯속

스포츠 / 서 기찬 / 2014-10-15 13:12:38
14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이 8회초 공격 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14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이 8회초 공격 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7)가 이병규(9)의 안타에 힘입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7)가 이병규(9)의 안타에 힘입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뉴스1)




[뉴스1]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쉽게 끝날 것 같던 1위, 4위 싸움이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15일까지 95% 이상의 일정을 소화했지만 아직까지 정규리그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1위 싸움, LG 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4위 싸움은 계속 진행중이다.

13일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삼성은 14일 3위 NC 다이노스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같은날 넥센이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두며 한 때 5경기까지 벌어졌던 양 팀의 승차는 1.5게임까지 줄었다.

여전히 삼성의 우승확률이 매우 높다. 삼성, 넥센 모두 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를 잡거나 넥센이 한 경기만 패해도 삼성의 우승은 확정된다. 넥센이 우승할 수 있는 경우는 삼성이 2경기를 모두 패하고, 넥센이 2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방법 뿐이다.

무승부를 포함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넥센이 잔여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삼성이 남은 경기를 모두 비겨도 반게임차로 우승을 차지한다. 1무1패를 기록하면 양 팀의 승차는 같아지지만 승률에서 삼성(0.621)이 넥센(0.619)보다 2리가 높다.

4위 싸움 셈법은 좀 더 복잡하다. 4위 LG와 5위 SK의 승차는 1-2위와 마찬가지로 1.5게임차지만, SK는 LG보다 한 경기 많은 세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LG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SK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위 자리를 차지한다. 4강 매직넘버가 '2'인 셈이지만, 잔여경기가 2경기이기에 '매직넘버'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LG가 1승1패를 할 경우, SK가 3전 전승을 거두면 4위가 된다. 이 경우 LG와 SK는 63승2무63패로 동률이 되지만, 규정상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0승6패로 앞서는 SK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LG가 1승1패를 기록해도 SK가 세 경기 중 1패만 하면 LG가 4위가 되는 유리한 위치에 놓인 상황이다.

만일 LG가 2패를 한다면 SK의 4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다. 이 경우 SK는 2승1패를 해도 4위가 된다.

현재까지 앞서고 있는 LG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15일 삼성과 경기를 펼쳐야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삼성이 전날 우승을 확정지었다면 좀 더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겠지만, 삼성 역시 우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15일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워 우승확정에 나선다. LG는 리오단으로 맞서지만, 리오단은 직전 등판이었던 9일 KIA전에서 2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15일 삼성-LG전의 결과에 따라 1위, 4위 싸움의 윤곽은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같은날 SK(잠실 두산전), 넥센(사직 롯데전)도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순위가 완전히 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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