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
메릴 스트립(1949~ ), 소띠에 게자리, 168cm A형, 1남2녀의 엄마, 예일대 드라마스쿨과 바서대학 졸업.
수많은 여배우들의 롤 모델이며 오스카가 가장 많이 사랑한 여인. 그녀는 1982년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30년 만에(후보는 12번) 2012년 ‘철의 여왕’으로 오스카를 다시 품에 안았습니다. 그녀가 이번 주 25일, 토요일 1981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호흡을 맞춘 ‘프랑스 중위의 여자’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금요일(10월24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이 준비한 작품은 ‘스팅(The Sting, 1973, 감독: 조지 로이 힐)’입니다.
명콤비 조지 로이 힐,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가 다시 뭉쳐 만들어낸 걸작.^^
‘스팅’이라는 원제에 걸맞게 사악한 자들을 사악한 방법으로 골탕 먹이는 사나이들의 치밀하고 통쾌한 복수극입니다. 거대 마피아 조직의 보스 로네건(로버트 쇼)이라는 악당이 꾀 많은 사기꾼 두 명의 계략에 의해 대책 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냅니다.
웃음과 서스펜스, 허를 찌르는 마지막 반전, 경쾌한 음악 등 할리우드 영화의 특성을 잘 보여준 작품으로 1974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의상디자인상, 편곡상 등의 7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남자가 봐도 멋있는 두 배우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깝지 않은 필름입니다.
- 같은 날 kbs1 명화극장(밤 12:20)에서는 우리 영화 ‘차형사(2012, 감독: 신태라)’를 방송합니다.
패션 테러리스트에 위생불량인 형사 차철수(강지환)가 마약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모델이 되어 런웨이에 잠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첩보 코믹물입니다. ‘명화’라고 하기엔 한참 부족한 영화입니다. 안 보셔도 후회안합니다. 참, 성유리, 이수혁도 나옵니다.
▲ 토요일(25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0)에서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The French Lieutenant's Woman, 1981,감독: 카렐 라이즈)’를 방영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과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입니다. 놓치지 마십시오.^^
1867년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 ‘라임’. 런던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약혼녀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해변을 산책하던 중 파도가 휘몰아치는 방파제에 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약혼녀의 만류에도 방파제로 뛰어가 여자에게 위험하다고 소리칩니다. 남자들은 왜 이럴까요? 약혼자가 옆에 있는데도....
여자의 이름은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고 경멸하지만 찰스는 사라의 강렬한 첫인상에 마음이 끌립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
존 파울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겉보기에는 신분의 차이와 운명의 장벽을 극복하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고전적인 러브스토리이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고 여성에게 엄격한 도덕적 굴레를 씌우는 시대적 모습을 ‘사라’라는 인물을 통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억압과 인습에서 벗어나 성공한 미술가가 되어 살아가는 ‘사라’는 19세기의 관습적 도덕률과 곧 다가올 20세기의 새로운 시대상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1982년 메릴 스트립에게 영국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로, 당당하고 강한 이미지의 메릴 스트립에 익숙한 요즘 관객들이 그녀의 청순하고 신비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일요일(26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서 기다리고 있는 작품은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Three Men And A Cradle, 1985, 감독: 콜린 세로)’입니다.
프랑스의 여성 감독 콜린 세로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1980년대 프랑스 사회의 가정관, 연애관을 엿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육아문제를 유머러스하면서 따뜻한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주인공인 세 남자는 결혼과 출산에 따르는 책임은 구속으로 여기면서 자유분방하고 기약 없는 연애를 추구하는 한편 자신의 일에는 열정을 가진 독신남들입니다. 그러던 이들이 난데없이 아기가 등장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부모의 역할을 익히고 책임감을 체득하는 과정이 오해와 실수의 연발 속에 코믹하게 그려지지요. 육아는 남녀 공동의 몫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그 확산에 일조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아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강점. 어떤 기저귀와 분유를 사야하며 우는 아기를 어떻게 달래야하는지 등을 두고 초보 부모가 경험하는 당혹스러움이나, 일을 관두고 육아에 매진하든 노년의 부모님에게 지원요청을 하든 육아도우미에게 의존하든 대책 마련의 난관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비록 30년 가까이 된 작품임에도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합니다. 강추합니다.
-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이 고른 작품은 ‘달콤한 신부들(1988, 감독: 강우석)’입니다.
강우석 감독 데뷔작입니다. 시나리오는 김성홍. 농촌 총각의 신부 구하기 해프닝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연은 최재성, 최수지. 강우석의 첫 영화로 야심작이었으나 관객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보셔도 될 작품입니다.
▲ obs 주말 영화도 살짝 엿보겠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두 편이나 방영하는데 순서가... ㅠㅠ
- 토욜 obs시네마(밤 10:10)는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2011, 감독: 카와무라 야스히로, 타케우치 히데키)’입니다. 타마키 히로시, 우에노 주리 주연이고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천재 피아니스트 노다메(우에노 쥬리)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약 중인 치아키(타마키 히로시)는 파리, 빈, 프라하를 오가며 음악에 대한 꿈과 사랑을 키우고 있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노다메와 치아키의 알콩달콩한 사랑은 더욱 무르익어갑니다. 그런데.....?!
- 일욜 obs시네마(밤 10:10)는 ‘노다메 칸타빌레 Vol.1(2009, 감독: 타케우치 히데키)’입니다. 편성이 잘 못됐네요. 세계무대를 향한 큰 꿈을 안고 파리에 온 피아니스트 노다메(우에노 쥬리)와 지휘자 치아키(타마키 히로시)가 공연을 앞두고 벌이는 ‘밀당’ 사랑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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