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 외인구단의 영건으로 주목받은 유망 투수 배우 이승(31·이승주)이 26일 오랫만에 백석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 중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10월쯤으로 예정된 영화에 출연을 협의하고 있다던 그는 12월에 크랭크 인하는 한 영화에 출연이확정됐다고 근황을 밝혔다.
공직자팀 감사원과의 경기에 대기선수로 명단에 오른 그는 경기 출장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지방에서 있었던 독립영화에 출연하느라 바빴었다고 말했다. "약 두 달간 지방에서 촬영하느라 야구를 하지 못했다. 오늘 야구장에 오니조금 생소하다. 감이 많이 떨어져서 감독님이 일단 대기선수로 올렸다. 몸 좀 풀고 나가면 잘할 수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은 12월 중 촬영에 들어갈 작품은 영화 '박수건달'을 만든 조진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아빠와 딸(가제)'이라고 했다. 배우 박신양이 박수건달에 이어 주연을 맡고 자신은 조연으로 나오게 된다고 했다. 드라마 가을동화와 겨울연가에 참여했던 성우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는다고 밝힌 그는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연급 모델로 잘 나가던 시절 사업에 손댔다 시련을 겪었다던 그가 밝은 표정으로 야구장을 찾아 '내일'을 얘기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배역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활동에 매진하는 노력이 가상했다.
이날 그는 4회 투수가 아닌 포수로 경기에 출전했다. 어깨가 만들어 지지 않아 아직 투수는 무리라고 했다. 지난 8월 자신을 전천후 선수라고 소개했던 그는 포수 마스크도 제법 잘 어울렸다. 4회까지 2-4로 지고 있던 외인구단은 이승의 출장이후 5회 대거 6점을 내고 감사원을 이겼다. 이승은 볼넷 하나를 얻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가 투수로 또 배우로 환하게 웃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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