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천하무적의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자원공사)와 서울경찰 조아스(이하 서울경찰)와의 더블헤더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가졌던 투수 권희택이 오랫만에 야구장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다.
권희택는 지난 9일 감사원 블루아이스와의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야봉리그)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전 때 긴장했던 것과는달리 이젠 야구를 즐기며 운용하는 관록이 붙은 모습이었다. 이날 권희택은 3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13타수 4피안타 1볼넷에 1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전형적인 야구선수 체형을 닮아 탄탄했던 엉덩이와 허벅지는2달 여 사이 더 우람하게 굵고 튼실해진 것 같았다. 가히 '꿀벅지'라 할만 했다. 직구와 변화구의 강력함도 여전했다. 팀 중심 김창열은 3이닝을 던지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권희택을 보고 "재 허벅지 좀 봐. 코끼리 같잖아? 난 재가 넥센 젊은 투수 조상우인줄 알았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사회인 야구를 3년 여 하고 지난 8월 천하무적에 입단한 그의 데뷔 당시 기록을 들여다 보자. 그는 더블헤더 첫 경기 광물자원공사전에서는 16-4로 리드한 4회 등판해 1이닝 1삼진 2사구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공직자 최강팀 서울경찰을 맞아서는 3회 말 2-6으로 뒤진 상황서 올라 2이닝을 9타수 4안타 1볼넷 2삼진으로 3실점했다. 2경기 3이닝 4실점(3비자책)으로 좋은 공을 선보였다.
이경필 감독의 추천으로 천하무적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던 그는 데뷔전을 치른 후 팀 총무 박동수로 부터 "어디서 저런 보물을 건졌는지"라며 "이경필 감독이 고맙다"는 평을 듣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이제 천하무적의 중심 투수로 자리하며 팀의승리를 일궈가고 있다.
등번호 16번의 그는 TV외주제작사 '코엔'의 프로듀서로, MBC-TV '오늘 아침' PD를 맡고 있다. 연예인 팀들과 경기하는게 긴장됐었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던 그는강력한 주무기에 관록과 경험까지 장착한 언터처블 투수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시즌천하무적의 성적을 책임질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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