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조성호 기자] '오늘처럼 웃으면서 야구 하기를...'
연예인 야구 팀 천하무적 야구단이 20일 저녁 서울 목동에 위치한 '천하무적 야구포차'에서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가졌다.
김창렬 단장과 이경필 감독을비롯해20여명의 단원들이 참석한 이 날 송년회는 2014년 천하무적의 우수상, MVP, 타격왕, 노고상의 시상식과 송년회에 빠지지 않는 선물 추첨식이 진행됐다. 또한 올해 첫 입단한 신인선수들의 혹독한(?) 신고식과 사다리 타기 등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따스한 우애를 다졌다. 특히 이 날 천하무적의 송년회 선물은 데상트와 세바스찬 골프에서 후원한 상품들 외에도 김 단장과 이 감독, 박동수 총무, 박동주 팀원이 글러브와 운동화 선글라스 등 다수의 다양한 선물을 쾌척해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이를 본 단원들이 현장에서깜짝 이색 선물들을 내놓으며송년회의 열기를더했다.
김창렬은 추첨을 위해 선물을 먼저 뽑던 중 김상순이 즉석에서 선물로 내놓은 봉투를 꺼내 들었다. 내용은 한 달안에 10만원 미만의 소주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이었다. 김상순의 진심이 담긴 엉뚱함에 김창렬과 천하무적 단원들은한동안 '빵'터진 웃음을 멈추지 못하기도 했다.
경품 추첨 직후에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감독과 김 단장이회의 끝에 MVP 김창렬, 투수상은 곽동직, 우수상은김민관을 선정했다. 타격상은 당당함이 넘쳐나는마리오가 수상하게 되었다. 타격상 수상자를 정하기 전 김 단장은 단원들 전체에게 "내가 올해 잘 쳤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라고 말했다. 이에마리오는 혼자 번쩍 손을 들어 수상자로 결정 돼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는 의미의노고상은 운영진의 회의에 의해 문성철이 선정 되었다.
시상식을 끝내고 아직 선물을 받지 못한 단원들을 위해 몇 개 남지 않은 선물을 추첨했다. 선물을 아끼기 위해 앞서 몇 번은2개가 1세트인손목아대를 한개씩만 주겠다고 말한김 단장은 손목 아대 한개에 자신이 당첨 돼 주변을 폭소케 했다.또 바로 이어진 개별 상품 추첨에서김창렬이 다시 한번 당첨되며 단원들에게 한 번 더 웃음과 기쁨(?)을 선사했다.
이어진 순서는 올해 천하무적에 입단한 백승재, 김명상, 곽동직, 이준형, 김상순 이상 5명의 신인 선수들의 신고식이 진행됐다. 이 외에 권희택과 노현석은 이 날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신고식에서는 입단의 마지막 관문인 천하무적의 전통주(?)를 마셔야 했다. 천하무적 선배 단원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지는전통주는 만들어주는 당사자도 그 냄새와 모양에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가위보위보를 통해 마시는 순서를 정한 다섯명의 신인 선수들은 맨 마지막 김상순을 제외하곤 그나마 다행이란 심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신인 선수들이 썩소를 날리며 전통주를 마시기 시작하자 시끌벅적했던 송년회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적이 흘렀다.
마지막 타자인 김상순은 예상대로 거의 다 남은 전통주를 전해 받았다. 이에 김 단장은 전통주를 특별히 보기 좋게 쑥갓으로 장식한 컵에 옮겨 담아 김상순의 용기를 북돋아줬다. 김상순은 단념한 듯(?) 담담함으로 전통주를 한 번에 다 처리하며 단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냈다.
뜨거웠던 송년회장의 분위기를 잠시 식히고 마지막 순서로 감독 이경필과 2014년 단장 김창렬과 2015년 단장을 맡을 이정렬이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먼저 많이 나오지 못해 미안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생업에 매달리다보니 많이 도와주지 못했지만틈나는대로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해해달라"고덧붙였다. 특히 실력보다는 많이 나오는 사람 위주로 팀의 방향을정하고 싶다는이 감독은"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참석해준 김창렬 단장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경필은 "아무래도 천하무적은 연예인 야구단이다보니 연예인 위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해해달라"는 당부와 함께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창렬은 단장 직을 넘겨주며 "2015년에는 웃으면서 하는 야구가 목표다. 천하무적은 항상 웃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 "어렵고 힘든상황에도 총무 역할을 성실히 잘해준 박동수에 진심어린 따뜻한 박수를 쳐줘야 한다. 내년에도 또 고생이다"라고 말해 단원들의 환호성과 함께 훈훈함을 이끌어냈다.
2015년 단장 직을 이어받는 이정렬은 "이런 좋은 분위기로 딱 20년만 이어가자"는 짧고 강력한 말로 앞으로의 천하무적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정렬 2015년 천하무적 단장의 말을 끝으로 유난히 웃음으로 뜨거웠던 송년회가 마무리 됐다.
한편 이 날 경품은 데상트와 세바스찬 골프에서 후원했다.
artist81@hanstar.net
* 한스타 앱이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으세요^^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