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 '더 인터뷰' 반드시 배포…방법은?

오늘의 뉴스 / 서 기찬 / 2014-12-22 17:20:48
북한의 지도자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떠나는 토크쇼 사회자와 프로듀서에게 암살의 제의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더 인터뷰(The Interview, 2014)' 포스터.(뉴스1) 북한의 지도자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떠나는 토크쇼 사회자와 프로듀서에게 암살의 제의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더 인터뷰(The Interview, 2014)' 포스터.(뉴스1)


[뉴스1] 소니픽처스가 북한의 해킹공격과 테러 위협에 개봉을 취소한 영화 '더 인터뷰'를 배포할 것이라고 소니 측 변호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더 인터뷰' 제작사 소니픽처스는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해커조직의 잇단 사이버공격과 테러 위협에 25일로 예정된 개봉을 결국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해킹의 배후로는 북한 정부가 공식 지목된 상태다.

소니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보이즈 변호사는 21일(현지시간) NBC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를 통해 "개봉이 연기된 것일 뿐, 소니는 대중에 영화를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이즈 변호사는 "소니는 '더 인터뷰'를 배포하기 위해 분투 중"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다만 영화의 배급 방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보이즈 변호사는 "배포는 될 것이다. 어떻게 배포할 것이냐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배포는 반드시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나 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나 '컴캐스트'와 같은 주문형비디오 형태로 배포하는 것은 위험성이 너무 많다. 또다시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마이클 린튼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 CNN을 통해 주요 온라인 스트리밍 또는 주문형비디오 업체 중 '더 인터뷰'를 공개하겠다고 뜻을 밝힌 곳은 없었다고 전했다.그렇다고 해서 소니가 자사 온라인 배급사인 '크래클'을 통해 영화를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측 대변인은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려 중"이라고만 밝혔다.보이즈 변호사는 '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하기로 한 소니의 결정이 "실수였다"고 지적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배급 통로가 없이는 영화를 개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극장들이 먼저 '인터뷰'를 상영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극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로서는 일단 영화 개봉을 취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고 말한 린튼 CEO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옹호한 것이다.

보이즈 변호사는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해킹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부를 지목한 것과 관련 "국가가 미국의 기업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공격을 후원했다"며 "소니의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 문제다. 정부가 나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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