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이하 연예인 농구 대잔치)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5일 개막에 맞춰 대회에 참가한 7개 팀은 지난 주말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확인하고 팀 전력을최종 점검했다.
유일한 여성팀 W.PRESS(이하 우먼프레스)도 지난 10일(토) 분당 정자중학교에서 사회인 팀 sk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참가 팀 중 약체로 지목받고 있는우먼프레스는이를 의식한 듯가용선수 10명 중 8명이 나와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1승 1패를 기록한 우먼프레스는경기력에 아쉬움이 남았는지 12일 (월)사회인 팀과 연습경기를 더 갖기로 했다.
이날경기를 지휘한 김희영은 "만만한 팀으로 꼽혀 그동안 강도높게 연습하다 보니 과부하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그래서 첫 경기는 졌고 몸이 풀린 두 번째 경기는이겼다. 월요일 연습에서는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겠다"며 "만만하다고 한 팀들 중 어느 팀이든지 한 경기 정도는 꼭 잡겠다"며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우먼프레스 선수들도 선전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 대한 소감과 각오에 대해 고참 가드 천은숙은 "이번 대회가 90년대 농구 붐을 되살렸으면 좋겠다. 현역때만큼은안되지만 연예인 대회에 여자 팀으로참가해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 출신 천은숙은 90년 9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초등 3학년 때 언니의 권유로 농구공을 잡았다. 농구명문 부산 동주여중·고를 졸업한 뒤 코오롱·신세계에서 뛰었고 일본과 대만에서도 활동했다. 총 20년이 넘는 현역생활을 끝으로 2000년 은퇴했다. 이후 생활체육에서도 12년이 넘게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명실공히 최고의 베테랑이다.
센터 강덕이와 김정미 또한 이번에 창설된 연예인 농구가 시들해진 농구 인기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강덕이는 "기대되지만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했고 김정미는 "승부보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덕이는 팀 성적에 대해서 "우린 남자팀에 비해 힘·점프력·스피드에서 뒤진다. 그래서 서로 한 발씩 더 뛰어준다. 포기는 없다"며 우승에 대해선 "글쎄···"라면서도 "종료 부저가 울릴때 까지 뛸 뿐이다"고 말했다. 김정미도 "최상의 팀웍이 강점이다. 다른 팀보다 팀플레이가 많다"며 "희망은 우승, 냉정하게 평가하면 7위?···첫 경기 총력전으로 이기면 6위까지?"라며 애매하게 답했다.
남자에게도 밀리지 않고 골밑을 지키는 신장 183㎝의 강덕이와 김정미는 궂은 일을 많이 하는 센터다. 뒤늦게 중3에 농구를 시작한 강덕이는 경력이 많지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진학했지만2학년때 팀이 해체되며 농구를 떠났다. 졸업 후 김천시청에서 1년 정도선수로 뛰었으나부상으로 다시 공을 놓았다. 그리고2012년 생활체육으로 코트로 돌아와 지금껏 뛰고 있다.
서른 중반의 김정미 이력은 재미난 부분이 있다. 초등 5학년때 신장이 173㎝라 늘 배구·농구의 스카웃 표적이 되었다는 그는고교 졸업 후 용인대학교로 진학했으나 2학년때 농구를 접었다, 졸업 후 생활체육으로 우먼프레스에서 뛰던 중 실업팀 요청으로 1년 반 실업선수로 활동하다 다시 우먼프레스로 돌아와 여지껏 뛰고 있다.12년의 경력이 늘 '올 한해만 미쳐보자'였는데 2015년에도 또 '올 한 해만 미쳐보자'가 됐다며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농구 강사와 초등학교 코치로활동하는 포워드 양효진과 김수희는 체육관 출입이 뜸한 편이다. 두 사람은 연예인 농구로 인해 전반적인 농구의 부흥기가오기를 바랐다. 특히 김수희는 우먼프레스의 참가로 여자농구가좀 더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며이번 대회를 통해 초등학교 제자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희와 양효진 모두는 우먼프레스의 강점을 패스웍과 팀플레이라며 조직적인 수비와 과감한 슈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팀 성적에 대해 김수희는 "약점인 신장과 체력을 극복한다면 상위권"을 예상했고 양효진은 "목표는 3위"라고 근거 불분명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수희는 초등 5학년때 '간식 제공' 유혹에 넘어가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용인대학교 졸업 후 금호생명 등에서 활동했으며 김천시청에서 17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용인대 코치시절우먼프레스 일원이되어아직까지손발을 맞추고 있다. 농구는 하면 할 수록 어렵지만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그는 "술 끊고 체력 관리 잘해 오래도록 농구하겠다"며 자신의 주관은 "잘하는 농구보다 즐기는 농구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른 초반으로 팀의 막내급인양효진은 초등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선수생활을 했으며 우먼프레스엔 2013년 10월에 입단했다. 농구 활성화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는 그는 50세까지는 코트에 서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우먼프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남자팀들의 '만만한 상대'로 꼽힌우먼프레스. 잡고 가야 할 팀이라고 찍히면 상황은 더 어려워 지는 법. 우먼프레스로서는 분명 위기다. 팀 선수들의 예상 성적도겸손을 가장한 엄살일지라도 들쭉날쭉하다. 과연 우먼프레스는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만족할 만한 순위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가 이번 연예인 농구 대잔치를 공동 후원하고 디어스가 선수단 유니폼을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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