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드라마·농구···김승현 "연기 담금질 중"

인터뷰&칼럼 / 남우주 / 2015-02-17 14:43:30
최근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윤항기편에 출연해 녹화를 마친 김승현. 최근 2년간 대학로에서 연기 내공을 쌓았다는 그는 얼마전 막을 내린 연극 'Fourty Carats 연상의 여자' 공연에서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꽃미남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성호 기자) 최근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윤항기편에 출연해 녹화를 마친 김승현. 최근 2년간 대학로에서 연기 내공을 쌓았다는 그는 얼마전 막을 내린 연극 'Fourty Carats 연상의 여자' 공연에서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꽃미남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성호 기자)



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연극 'Forty Carats 연상의 여자'(이하 연상의 여자) 에서 열연했던 배우 김승현이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 내공을 쌓아가는 배우로서 TV 드라마 녹화를 마쳤으며 단편영화에 출연을 확정했다. 또 연예인 선수로 변신해 농구대회에 참가해 활약하며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잡지 모델로 혜성처럼 등장해 원조 꽃미남 시대를 열었던 김승현은 방송과 영화, CF계를 섭렵하며 2000년대를 화려하게 풍미했다. 그러나 서른이 되던 2010년을 넘어서며 그는 방송 활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대중에게서 조금씩 잊혀졌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연극 '연상의 여자' 에서 호흡을 맞춘 김승현(왼쪽)과 장설하. 두 사람은 극 중 15살 차이의 연상연하 연인으로 열연했다. (김승현 제공) 연극 '연상의 여자' 에서 호흡을 맞춘 김승현(왼쪽)과 장설하. 두 사람은 극 중 15살 차이의 연상연하 연인으로 열연했다. (김승현 제공)


최근 그를 만난 곳은 대학로였다. 정통 브로드웨이 고품격 로맨틱 코미디 연극 '연상의 여자'(연출 정진수)에 남자 주연배우로 출연했다.
"25세의 청년 피터 레썸 역을 맡았습니다. 15세 연상녀 앤 스텐리(장설하 분)와 하룻밤의 인연을 계기로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연기에 진지하게 도전했어요" 그리고 "올해 연극배우 3년차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방송 공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부러 안한건 아니고 좋은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서른이 넘으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깊이 했다. 방송보다 연극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연극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고 있는 배우 김승현이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윤항기편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을 위해 최근 녹화를 마쳤다. 토크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는 3월 9일(월) 오후 7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은 윤항기 역의 김승현(앞줄)과 윤항기 아내 경신역 김민주(뒷줄 왼쪽)와 윤복희역의 사희. (김승현 제공) 연극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고 있는 배우 김승현이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윤항기편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을 위해 최근 녹화를 마쳤다. 토크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는 3월 9일(월) 오후 7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은 윤항기 역의 김승현(앞줄)과 윤항기 아내 경신역 김민주(뒷줄 왼쪽)와 윤복희역의 사희. (김승현 제공)


올해 신설된 KBS1 시사 교양 프로그램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이하 '그대가 꽃')에 출연해 최근 녹화를 끝냈다고도 밝혔다. 3월 9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될 '그대가 꽃'은 가수 겸 목사 윤항기편으로 제목은 '별이 빛나는 밤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그맨으로 해방 후 최고 악극단을 이끌며 연예활동을 한 윤부길과 무용가 성경자의 아들로 태어난 윤항기는 가수 윤복희 친오빠다. 남매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고생하다 윤복희는 살기위해 7살 어린 나이부터 무대에 섰다. 윤항기도 1959년 최초의 록밴드 '키보이스'로 활동하다 해병대 군악생할을 거쳐 1974년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윤항기는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등 주옥같은 노래로 히트 시켰다. 결혼생활이 불행했던 동생 윤복희를 위해 만든 '여러분'은 지금까지 최고의 명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나이가 들며 폐렴으로 인생의 고비를 맞은 윤항기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신학을 공부를 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예음종합예술원 학장직을 맡고 있으며 노래를 통해 왕성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항기 역을 맡은 김승현은 윤항기 역을 맡은 김승현은 "한국의 대표 뮤지션 윤항기 선생님의 삶을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 분의 드라마 같은 삶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대로 연기로 표현했는지 걱정이 된다"며 드라마 '그대가 꽃' 출연 소감을 밝혔다. (조성호 기자)


이런 파란만장한 윤항기 역할을 소화한 김승현은 "한국을 대표할 만한 훌륭한 뮤지션 윤항기 선생님의 삶을 잠시나마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악기연주나 노래하는 음악적 부분이 다소 어려웠지만 드라마 같은 삶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윤항기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려 그 분의 어릴적부터 근래의 자료까지 분석했다. 제대로 연기로 표현했는지 걱정이 된다. 그 분께 누가 안됐으면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본격적인 연기 담금질을 시작한지 3년째. 자신의 연기를 심각하게 고민했다던 김승현의 연극 입문 계기는 어떻게 진행됐을까.그리고 연기관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단막극을 함께 했던 배우 이일섭 선생이 연극을 제안 했다고 그는 말했다. 연기 오래 잘 하려면 연극 경험을 많이 해야한다. 그래서 내공을 쌓아야 진짜 배우가 된다고.







연극 'Fourty Carats 연상의 여자' 포스터. (김승현 제공) 연극 'Fourty Carats 연상의 여자' 포스터. (김승현 제공)


그렇게 시작한 연극이 이일섭 선생과 함께 한 2013년 '엄일탁 우리아버지'를 비롯해 '날짜변경선' '죽기살기' '운현궁에 노을지다' 이다. 그리고 이번의 '연상의 여자'까지. 서른 셋부터 지금까지 매년 두 편 정도를 꾸준히 해온 셈이다. 이젠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김승현.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모델로 시작해 데뷔 초기에 연기 기초가 부족했다. 연기를 해본 적이 없으니 아예 무지했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꺼이 무대연극을 선택했고 나름 힘들게 수업을 하고 있다. 마흔까지 한 5년 정도 무대에서 혹독하게 배우겠다"고.







'연상이 여자' 공연을 마친 김승현 장설하 등 출연진이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리고 있다. (김승현 제공) '연상이 여자' 공연을 마친 김승현 장설하 등 출연진이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리고 있다. (김승현 제공)


연극 무대에 집중한 2년.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깊이 있는 연기를 조금 알것 같다. 내공이 쌓여 가는것 같다. 작품 분석력도 좋아졌다"며 "내 캐릭터뿐 아니라 연극 전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연기생활 오래 하려면 마흔이 될 때까지 5년여 간은 갈고 닦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래야 좋은 기회도 올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 계획에 대해 김승현은 "단편영화를 하기로 했다. 타이틀 '잊혀진 사람들'이란 영화로 설 지나고 2월 말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형택 감독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이번 영화는 스릴러물로 김승현은 정신과 의사역을 맡아 정신장애를 앓는 여주인공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그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의사역이란 점에 끌렸다. 특히 남자 의사와 여환자와의 심리적 관계 부분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다양한 역할로 경험을 쌓아 연기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마흔이 될 때까지 연기 담금질을 거쳐 멋진 중년 배우로 복귀하는 것이 꿈이라는 김승현. 그는 꽃미남 이미지 보다 악역이나 개성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승현 제공) 마흔이 될 때까지 연기 담금질을 거쳐 멋진 중년 배우로 복귀하는 것이 꿈이라는 김승현. 그는 꽃미남 이미지 보다 악역이나 개성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승현 제공)


김승현의 꿈은 무엇일까? "앞으로 악역이나 개성 강한 역할을 하고 싶다. 꽃미남이란 외모의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데 그런 것보다 연기 잘하는 김승현으로 인정받고 싶다. 무명이었던 조성하 선배와 공연을 함께 한 적있다. 연극에서 내공을 쌓은 그는 이제 꽃중년으로 인정받고 있다. 나도 5년 정도 담금질한 후 그렇게 돌아오고 싶다. 조성하 선배가 롤모델이다"

다양한 역할로 경험을 쌓으며 진지하게 연기에 열중하는 김승현의 자세에서 성숙한 연기자의 모습이 풍겼다. 그의 말대로 몇년의 세월이 흘러 마흔살 쯤이 됐을때 그는 어떤 배우로 변신해 있을까. 내공을 갖춘 실력있는 연기자를 꿈꾼다는 그의 바람대로 멋진 중년 배우 김승현으로 거듭 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연예인 농구팀 스타즈 창단 멤버로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승현. 어떤 경기든 선발 베스트5로 코트에 서는 김승현은 고등학교때 부터 이름을 날린 실력파다. (조성호 기자) 연예인 농구팀 스타즈 창단 멤버로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승현. 어떤 경기든 선발 베스트5로 코트에 서는 김승현은 고등학교때 부터 이름을 날린 실력파다. (조성호 기자)


김승현은 축구와 농구를 좋아하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고등학교때 부터 김포지역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는 그는 연예인 농구팀 스타즈 창단 멤버이다. 스타즈 대표인 가수 주석과 함께 팀을 만들었고 부단장을 맡고 있다.

1월 15일 개막해 열전을 치르고 있는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 스타즈도 참가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5라운드까진 진행된 리그에서 스타즈는 3승 1패로 진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남은 예선 경기는 2게임. W.press(우먼스페스)전과 진혼전이 기다린다. 스타즈의 예상 성적에 대해 김승현은 "최소한 3위를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결승까지는 가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스타즈 김승현은 경기에서 득점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보다는 후배 특히 신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연예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승현(오른쪽)이 예체능 박진영을 돌파하는 모습. (조성호 기자) 스타즈 김승현은 경기에서 득점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보다는 후배 특히 신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연예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승현(오른쪽)이 예체능 박진영을 돌파하는 모습. (조성호 기자)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골고루 뛰어야 하는데 내가 득점 욕심을 내면 팀에 해가 된다"며 "특히 연예계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TV중계를 통해 그들이 이슈화 돼서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나는 패스나 리바운드에 치중한다"고 팀 고참답게 말했다.

연극 무대를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 나고 있는 김승현은 그에 못지 않게 농구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연극과 TV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의 발전된 연기력을 중간 평가받은 김승현은 이제 한스타 농구 대잔치 코트에서 15년 경력의 자신의 농구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3월5일까지 열리는 예선리그 티켓은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40493)에서 선착순 500명에 한하여 온라인으로 발행한다. 그리고 서울 상암동 소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용인시 각 구청 자치행정과, 용인시 체육회,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 NH농협은행 용인시청 출장소, NH농협은행 각 구청 출장소에서 1인당 2매씩 배부하고 있다.

3월12일 준결승전, 3월19일 결승전도 무료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한스타미디어 앱을 다운 받으면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 핸드폰 아이폰 사용자는 온오프믹스( 플레이오프 http://onoffmix.com/event/41615, 결승전 http://onoffmix.com/event/41616)에서 선착순 1,000명에 한하여 온라인 신청 후 핸드폰에 티켓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티켓을 출력하여 가져오면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 아디다스, 3M 후투로가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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