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 투수 노현태가 한국 프로야구 전설 끝판 대장 오승환(일본 한신타이거즈 마무리 투수)의 자필 사인이 들어간 글러브를 자랑했다. 아니 어떻게 노현태가 오승환의 글러브를? 그것도 사용하지 않은 새 것으로. 소유하게 된 경위가 궁금했다.
사연은 이랬다. 올 1월 8일 조마조마는 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났다. 선수 27명이 참가해 4박 5일 일정으로 삼성리아온즈의 훈련장인 '괌 레오팔레스리조트에 캠프를 차렸다. 조마조마는 도착 다음날인 9일 훈련을 마치고 리조트 뷔페에서 회식을 가졌다.
노현태는 이때 평소 친분이 있는 재활하러 온 롯데 강영식 선수를 만났다. 이에 노현태는 강영식에게 내일(10일) 조마조마 청백전이 오전 6시에 있는데 관전하러 오라고 초청했다. 이렇게 해서 다음날 오승환과 강영식은 조마조마 청백전을 보러오게 됐다.
무슨 재미가 있었을까. 오승환과 강영식은 이내 돌아갔고 노현태는 오승환의 방을 알았다. 경기 후 노현태는 오승환의 방을 습격(?)했다. 오승환은 트레이너 등과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노현태는 오승환에게 예전에 글러브 준다고 했는데 왜 아직 안주냐고 따졌고 오승환은 울며 겨자먹기로 유명 메이커 새 글러브에 사인까지 해서 줬다고. 노현태 입장에선 받은 것이고 오승환 입장에선 뺏긴 것이 아니었을까?
국대급 프로선수와 일개 연예인 야구선수가 어떻게 알게 됐을까? 두 사람의 인연 또한 궁금했다. 그 사연은 또 이랬다. 6~7년 전 한국대표팀이 wbc대회에서 준우승한 다음 해 노현태는 지인의 오승환선수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난감했지만 지인이 자꾸 조르는 바람에 삼성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오승환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그때부터 그 지인과 함께 오승환 경기 보러다니며 가까운 팬이 됐다고 한다. 그럼, 오승환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혹 귀찮은 팬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알게 된 노현태와 오승환이 괌에서 만나 글러브를 주고 받았다. 노현태로선 횡재였겠지만 오승환에겐 불운이 아니었을까?
두 사람사이 글러브가 오고 간 이유와 과정과 속마음은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노현태 야구백엔 오승환의 사인이 선명한 고급 브랜드 새 글러브가 고이 모셔져 있다는 것. 그석은 사실이다. 노현태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형 아우 톡으로 문자를 주고 받아 온 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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