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승부의 전운이 감돈다. 12일 플레이오프를 앞둔 용인실내체육관은 태풍전야의 고요 속에 긴장감이 흐른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 맞상대 스타즈와 진혼도 비상에 돌입했을 터. 두팀의 승부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점차로 승부가 난 것처럼 예측불허다. 다만 예선 6경기 전적을 바탕으로 스타즈와 진혼의 전력을 짚어볼 뿐이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도 우승까지 3경기만 남긴 막바지에 이르렀다. 플레이오프 2경기와 이 경기 승자가 격돌하는 결승전만 남았다. 12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오후 5시 스타즈와 진혼이 맞붙고 두 번째 경기는 레인보우와 예체능이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친다. 결승전은 오는 19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예선 6경기에서 스타즈는 총 278점을 득점했다. 평균득점은 46.3점. 진혼의 총득점은 331점으로 평균 55.1점을 올렸다. 실점을 보면 스타즈는 총 201점을 내줘 평균실점은 놀랍게도 33.5점이다. 진혼은 306점을 허용해 평균 51점을 실점했다. 두 팀의 평균득점을 비교하면 46.3-55.1점이다. 실점은 33.5-51점이다. 두 팀의 경기력과 플레이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다. 명실공히 방패와 창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스타즈의 평균실점이다. 1패를 안긴 레이보우 스타즈(50점)와 진혼(55점)을 제외하면 다른 팀에겐 40점 미만을 허용했다. 특히 아띠(33점), 예체능(32점), 우먼프레스(27점) 등에선 자물쇠로 채웠다는 표현도 가능한 수비였다. 평균득점은 46.3점으로 높지 않았으나 평균실점(33.5점)과 비교하면 1경기 평균 13점 정도의 플러스를 챙겼다. 적극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알뜰하게 득점에 성공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론 드러났다.
반면 진혼은 평균득점(55.1점)과 실점(51점)에서 플러스 4점을 얻었다. 득점력이 높은 만큼 실점도 많이 했다. 수비가 다소 느슨했다는 기록이기도 하다. 스타즈와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스틸에서도 진혼은 평균 7개로 스타즈의 9.6개에 비해 3개 가량 뒤졌다. 진혼의 상대팀으로서는 공격이 용이했다는 반증이다.
두 팀의 득점원과 루트는 판이하게 달랐다. 진혼의 주득점원은 단순했다. 이상윤, 신성록, 박광재, 여욱환, 장준호 등이 공격에 나서지만 득점은 이상윤과 신성록이 대부분 해결했다. 반면에 스타즈는 특별한 득점원이 없이 김승현, 노민혁, 강우형, 백인 등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특정 슈터에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가 점수를 만들어 냈다.
지난 예선전 맞대결에서도 이런 양상이 드러났다. 진혼 이상윤과 박광재가 3점슛이나 골밑슛으로 득점을 올리면 스타즈는 노민혁, 백인, 김승현 등이 돌아가며 대응 점수를 냈다. 특정 슈터가 없이 고른 득점을 하는 스타즈의 벌떼 공격은 상당히 효율적이었다. 진혼으로서는 이상윤, 신성록, 박광재가 막히면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예선전 두 팀의 득점을 보면 스타즈는 김승현 13점, 노민혁 백인 각 10점, 강우형 9점, 오희중 6점으로 다양했다. 반면 진혼은 이상윤 26점, 여욱환 7점, 장준호 6점으로 이상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스타즈가 이상윤 봉쇄에 성공한다면 어렵지 않게 경기를 가져 갈수도 있다는 기록이다.
평균실책은 스타즈 10개 진혼 11개로 비슷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평균 실책 수치 정도지만 예선 맞대결에선 진혼이 18개로 스타즈의 9개보다 배가 많았다. 타이트한 스타즈의 수비에 고전했다는 얘기다. 어떤 경기든 턴오버가 중요한 변수중 하나다. 턴 오버가 많아선 이길 수 없다. 두 팀 모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두 팀의 공격과 수비 기록들을 보면 두 팀이 강점을 보인 부분에서 공격은 진혼 수비는 스타즈로 결론이 난다. 하지만 강점은 뒤집힐 경우 약점이 된다. 진혼으로서는 수비에 신경을 좀 더 써야 하고 스타즈는 짜임새 있는 조직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1점차로 승부가 갈린 두 팀의 예선 맞대결은 일종의 전초전으로 탐색의 성격이 짙었다. 선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할 플레이오프에서는 예선 경기의 결과는 의미가 없다. 두 팀 모두 높이와 체력과 스피드에서 뒤질 것 없는 전력을 보유했다. 당일의 선수 컨디션과 팀 사기, 전체 분위기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중에서 중요한 변수 하나는 두 팀이 보유한 선수출신들의 활약 여부다. 박광재, 진광운을 보유한 진혼이 강우형 1명인 스타즈보다 기용면에서 다소 유리한 듯 보이지만 집중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날지 미지수다.
결전을 앞둔 두 팀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진혼 대표 권성민은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만도 다행이라며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주 예선에선 멤버들이 많이 못나왔지만 이번엔 모두 나오기로 했다"며 "그렇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주축선수 위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어 권 대표는 "예선전을 통해 스타즈팀을 많이 알았다. 이번엔 최현호 등 프런트 라인쪽에 무게를 두려한다"고 말하며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여유가 생겼다. 플레이오프지만 편하고 자신감있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 예상 최종순위에 대해선 "결승에 가고 싶다. 그렇지만 1회 대회니까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하겠다"고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스타즈 주석 대표도 "최근 활동이 뜸해서 참여에 의미를 두고 출전했는데 결과가 좋게나와 결승을 노려볼 수 있어 의욕이 있는 친구도 있고 즐겁게 하자는 친구도 있다. 마음 비우고 해보겠다"고 담담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아직 정비가 덜된 상태라 지금까지 결과에도 좋아하고 있다"며 "자신감은 많이 붙었다"고 슬쩍 승리에 대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선수 구성에 대해선 "선수가 많지 않아 지금까지 하던대로 주축 선수들로 할 수 밖에 없다. 오지호가 오면 좋겠는데 못나올 확률이 높다"고 걱정했다. 진혼의 전력에 대해 묻자 "레인보우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리그 최고인 것 같다"며 "특히 외곽이 많은데 신장까지 좋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이어 "단판 승부라 컨디션이 변수인데 진혼이 안좋으면 우리가 결승 가겠지만 욕심은 없다. 진혼 컨디션이 좋다면 지더라도 멋있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 대표는 "1회 대회는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 우리는 2회, 3회 다음 대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 과정으로 삼겠다"며 차분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3월12일 준결승전(오후 5시), 3월19일 결승전(오후 5시), 3월22일 올스타전(오후 6시)도 입장은 무료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한스타미디어 앱을 다운 받으면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 핸드폰 아이폰 사용자는 온오프믹스(플레이오프http://onoffmix.com/event/41615 , 결승전 http://onoffmix.com/event/41616, 올스타전 http://onoffmix.com/event/42355 )에서 선착순 1,000명에 한하여 온라인 신청 후 핸드폰에 티켓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티켓을 출력하여 가져오면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 아디다스, 3M 후투로가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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