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진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의 종합 부록같은 한마당 축제가 2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생명이 후원한 한스타 연예인 농구 올스타전이 체육관을 찾은 수 많은 인파의 응원 속에 펼쳐진 것.
이날 올스타전은 정규 리그에서 불꽃튀는 경기를 통해 승부를 겨뤘고 우정을 다졌던 연예인 선수들이 가수 팀과 연기자 팀으로 나눠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연예인 올스타를 구성해 과거 한국을 대표했던 농구 대스타들이 포진한 레전드 팀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 것으로 진행됐다. 정규리그가 각본없는 드라마처럼 긴장감을 안겼다면 연예인 올스타전은 잘짜여진 공연처럼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연예인 올스타전을 치를 선수들은 정규 리그에서 뛴 7개 팀 100여 명이 넘는 선수들 중에서 선발됐다. 먼저 김훈이 감독을 맡은 가수 팀을 보면 김태우 양동근(이상 예체능) 진운 나윤권 허인창 강인수(이상 레인보우 스타즈) 정이한(아띠) 노민혁(스타즈) 등 8명이 봅혔고 김택훈 감독의 연기자 팀은 우승 팀 진혼의 이상윤 신성록 여욱환 목발의 권성민 박광재에 서지석 줄리엔 강 조동혁 김혁(이상 예체능) 박재민(레인보우 스타즈) 김승현 이런(이상 스타즈) 김재욱 송준근(이상 더 홀) 김사권(아띠) 등 면면이 화려하다. 모두가 실력을 인정받은 정예들이디.
승부보다 즐기고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올스타전 연기자 팀과 가수 팀의 경기가 시작됐다. 승리의 부담을 벗은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가수 팀 강인수가 그림같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면 연예인 팀 서지석은 한여름 소나기같은 3점포로 시원함을 선사했다. 1쿼터 막판 가수 팀 진운의 탄성을 부르는 3연속 3점포가 터지며 가수팀이 17-13으로 앞정섰다.
연기자 팀은 2쿼터에 여욱환 줄리엔 강 송준근 김재욱 김사권으로 멤버를 전원 교체했으며 선수가 부족한 가수 팀은 김태우와 정이한을 코트로 내보냈다. 출장한 모든 선수를 팬들에게 선보이자는 배려있는 기용이었다. 연기자 팀 김재욱과 송준근은 스케줄로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한을 풀듯 코트를 누비는 활약을 펼쳤고 거구의 가수 팀 김태우는 상대 공격은 블록슛으로 막고 자신은 상대 골밑을 파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쿼터를 뒤졌던 연기자 팀은 줄리엔 강과 여욱환 김사권의 고른 득점으로 전반을 27-25로 역전시켰다.
2~3점 차 시소게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달아나면 쫓고 역전되면 되뒤집는 경기는 관중석의 팬과 TV 앞 시청자에게 쫀득한 꿀잼을 선사했다. 다시 1쿼터 멤버에 선수출신 박광재(연기자 팀)와 김혁(가수 팀)을 내세운 두 팀은 먼저 달아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수출신 맞대결이 손에 땀을 쥐는 흥분을 유발했다. 김혁의 슛이 박광재를 누르며 가수 팀이 다시 42-39로 재역전 했다.
마지막 4쿼터 두 팀은 승부욕이 발동됐다. 연기자 팀 슛이 침묵한 가운데 4분을 남기고 가수 팀 정이한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48-41로 승부가 기우는듯 했으나 연예인 팀 조동혁이 3점포와 2점슛 2개를 연속으로 터뜨려 1분 여를 남기고 48-48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6초 전 가수 팀 김태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노민혁이 1점을 더해 53-50으로 앞선 가운데 연기자 팀의 공격이 시작됐다. 5.9초 전 송준근의 낮은 볼이 신성록에게 배달됐다.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음 급한 신성록이 이를 잡지 못했다. 다시 볼을 잡은 신성록이 슛을 하자 노민혁이 파울로 막았다.
이때가 종료 1.8초 전. 신성록은 자유투 3개를 얻었고 모두 넣으면 동점으로 갈 상황. 자신 있다는 듯 신성록은 코트를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드디어 1구. 신성록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맞고 밖으로 튀었다. 연기자 팀 벤치의 돌료들은 코트에 쓰러져 아쉬워했다. 2구는 성공해 53-51이 됐다. 이에 신성록은 3구를 고의로 실패하며 리바운들 노렸다. 계획대로 리바운드를 잡은 신성록은 버저비터를 노리고 중거리를 쐈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손에 땀을 쥔 1,8초의 드라마가 끝났다.
53-51로 가수 팀이 쫄깃쫄깃한 극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재미있자고 시작하고선 막판이 되자 죽기살기로 뒤어다닌 두 팀 선수들은 한 쪽은 기쁨을 오버액션으로 표현하고 다른 한 쪽은 지나치게 슬픈 리액션으로 관중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선수들과 관중들이 함께 한 연예인 올스타전은 우정과 재미와 웃음이 버무러진 축제 농구의 진수를 선사하며 끝났다. 두 팀 선수들은 레전드와의 다음 올스타 경기를 준비하러 다시 한 팀이 되는 악수를 나눴다.
연예인 올스타전 MVP에는 가수 팀 김태우가 영광을 안았고 미기상은 연기자 팀 서지석에게 돌아갔다.
* 한스타 앱이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으세요^^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