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마카오 박이 '훈이'가 된 사연

인터뷰&칼럼 / 윤형호 / 2015-04-14 15:16:17
IMG_6430 '마카오박'이 '숭구리당당 훈이'가 되어 돌아 왔다(조성호 기자)



시키면 뭐든지 하는 외인구단의 가수 '마카오 박'이 '훈이'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4시, 제2회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외인구단과 연예기자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보인 외인구단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마카오 박'이라고 불리던 사나이, '훈이'다. 그는 인사와 함께 "과거 '마카오 박', 현재 '훈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야구장에 왔더니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너무 기분 좋다"라며 환한 웃음을 짓고 인터뷰에 응했다.

과거 훈이는 친한 형들의 추천으로 뭐든 시키면 하겠다는 '막하오', 영어로 발음하면 '마카오'라는 뜻에 자신의 성인 박을 붙여 '마카오 박'이라는 예명을 지었다. 그러나 막상 '마카오 박'으로 활동하다 보니 자신이 약간 천덕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3월 초에 발표된 2집 '숭그리당당'부터는 '마카오 박'에서 '훈이'로 예명을 바꿨다.

훈이는 2집 '숭그리당당'에 대해서 "세미 트로트 장르에 복고 댄스를 섞은 노래이다", "과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김정렬씨의 대국민 유행어 '숭그리당당'에서 아이디어를 땄다. '숭그리당당'을 통해 복고 냄새를 대중들에게 풍기고 싶다"라며 자신의 노래를 설명했다. 또 "1집 삼바가 단순히 흥겨움을 주는 노래였다면, 2집 '숭그리당당'은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어 줄 수 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마카오박2 11일 오후 4시 양주백석야구장에서 열린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외인구단과 연예기자의 경기에서 훈이는 외인구단의 9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하여 만점활약을 펼쳤다(조성호 기자)


외인구단 초창기 개그맨 친구들과 함께 입단한 훈이는 어느새 입단 8년차가 넘었다.

그는 지난 해 7월 이후 실로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2집 '숭그리당당'의 음반 작업과 기타 행사 등으로 바빴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이는 녹슬지 않는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연예기자와의 경기에서 외인구단의 9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하여 4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외인구단의 승리에 기여했다.

타격 비결에 대해 묻자 "웨이트로 몸을 만들고 있긴 했다. 그것보다는 상대 팀 분들이 공을 잘 주셔서 맞출수 있었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이에 이번 리그 목표를 묻자 '홈런'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작년 연예인 대회에서 홈런을 하나 쳤는데 그 때의 손 끝에 전해지던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훈이는 '숭그리당당'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이미 지난 달에 음원등록은 완료했다. 이제 5월 쯤으로 티저 영상이 나오면 SNS나 유튜브 등으로 본격적으로 홍보를 할 계획이다"라며 말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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