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명대사] (11)
1979년을 사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김하늘), 소은이 말합니다.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2000년을 사는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 지인(유지태), 지인이 말합니다.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 ‘동감(2000, 감독;김정권) 중에서.
* 향기의 추억이 있나요?
전 1980년 가을, 한 여고생의 향기를 잊지 못합니다. 물론, 당근, 짐작하신대로 그녀는 제 첫사랑입니다.
그 아인 제가 다닌 학교 인근 여고 1년, 걸스카웃 단원이었습니다. 전 2학년이었지요.
당시 학교 축제에서 시화전을 맡았던 전 축제기간 수업이 끝나면 늘 전시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근처 여학교 걸스카웃 10여 명이 단체로 구경을 왔는데... 그 중 유난히 피부가 하얗고 눈이 큰 아이가 제 눈 속으로 들어왔습니다.시화전 구경을 하는 그애와 잠깐 스치듯 지나치는 순간 감미롭고 은은한, 기분좋은 향기가 제 오감을 깨웠습니다. 사실 전시장에 들어올때부터 10여 명의 여학생 중에 독보적으로 눈에 띄었습니다.
눈을 감아도 찾을 수 있는....
그녀의 향기,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1979년 소은과 2000년 지인.
마술처럼 무선교신으로 소통하는 두 사람. 서로의 연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랑과 우정, 세상사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길 나눕니다.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다른 시간속에서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같은 마음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서서히 움트는 마음, 사랑...자기도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은 그리움으로 마음 한 켠이 허전합니다. 21년이란 시간을 넘어 두 사람은 서로 만날 수 있을까요?
시간을 뛰어넘는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작품이 추억을 끄집어내고 첫사랑을 부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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