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 잡초냐, 꽃이냐 '그린 마일'

인터뷰&칼럼 / 서 기찬 / 2015-05-22 12:55:32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힌 사회를 꼬집는 영화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힌 사회를 꼬집는 영화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중략... - 이채의 시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중에서.






오랜만에 낮술 한 잔 하고보니 문득 떠오르는 시가 있어 일부를 옮깁니다.
잡초인지 꽃인지, 보는 이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서로를 보는 스칼렛이 그렇고 레트 버틀러가 그렇습니다. 완득이가 그렇고 ‘그린 마일’의 흑인 죄수가 그렇습니다.

바람과 함께2

▲ 금요일(22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이 선택한 작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감독: 빅터 플레밍)’ 2부입니다. 지난주에 1부를 방송했습니다. 보셨지요?
고향 타라에 돌아온 스칼렛은 황폐해진 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짝사랑하던 애슐리가 돌아오지만 자신을 받아주지 않아 괴롭기만 합니다. 애슐리를 향한 마음을 간직한 채 자신의 목숨을 구한 레트 버틀러와 결혼을 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작품은 1936년 무명 작가였던 마거릿 미첼이 쓴 동명 소설로, 우연한 기회로 출판되어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였고, 곧바로 영화화 됩니다. 당시 신인이었던 비비안 리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이기도 하지요. 그녀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스칼렛 역에 캐스팅되었습니다.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 토요일(23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5)에서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Ⅴ-The Empire Strikes Back, 1980, 감독: 어빈 커쉬너)’을 준비했군요. 지난주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을 방송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는 1980년에 개봉된 직후에는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한 에피소드로 평론가들의 재평가를 받게 된 작품입니다.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대중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들이 탄생한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요다를 만나면서 ‘포스’를 익히고 제다이 기사답게 성장하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2010년, 미국 의회 도서관에 ‘문화적, 역사적, 미적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선정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슈퍼맨

▲ 일요일(24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서 기다리는 작품은 ‘슈퍼맨(Superman, 1978, 감독: 리처드 도너)’입니다. 지난주까지 ‘스파이더맨’ 1, 2, 3편을 감상하셨습니다.
‘슈퍼맨’ 줄거리는 다 아시지요? 생략합니다.
원래 슈퍼맨 역에 실베스터 스탤론, 워렌 비티, 제임스 칸, 버트 레이놀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 닉 놀테, 로버트 레드포드, 아놀드 슈왈제네거, 존 보이트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크리스토퍼 리브가 최종 낙점됐는데 그는 클락 역을 위해 코미디 영화 ‘아이 양육 (Bringing Up Baby, 1938)’의 주인공 캐리 그랜트의 연기를 참조 했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에 걸맞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데, 그를 지도했던 사람은 스타워즈 3부작에서 다스베이더 역을 연기했던 ‘데이비드 프로우즈’였다. 렉스 루터 역에 잭 니콜슨, 진 와일더, 더스틴 호프만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진 핵크만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말론 브란도는 출연료 400만 달러(말론 브란도의 출연료는 당시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외에도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계약했는데, 영화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음에도 제작사에서 러닝개런티 지급을 거부하자 5천만 달러 소송을 제기해서 결국 승소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슈퍼맨 2에는 말론 브란도 등장 씬이 전혀 없습니다. 1978년 당시 제작비 5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서 미국 내에서만 1억3천4백만 달러, 총3억 달러의 수입을 기록한 작품.^^

완득이

-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에서는 ‘완득이(2011, 감독: 이한)’를 방송합니다. 김윤석, 유아인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보다 원작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는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주인공 완득이가 철천지원수 같은 담임 동주의 간섭과 관심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가는 과정을 활력 넘치는 필체와 생동감 넘치는 위트로 그려낸 작품으로, 발간 당시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08년 출간 첫 해 20만 부가 판매되며 그 해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블로그 전문 사이트에서 뽑은 ‘블로거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에 선정된 ‘완득이’는 7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작품.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거침없으면서도 재기발랄한 대사와 참신한 캐릭터로 풀어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스한 온기로 한 순간 위로가 되기도, 공감을 자아내기도 하는 ‘완득이’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독자층의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영화 역시 당근 강추^^.

* 주말 obs시네마 두 편도 미리 엿볼까요.

- 토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어브덕션(Abduction, 2011, 감독: 존 싱글톤)’을 방송합니다.
한 마디로 ‘트와일라잇’의 짐승남 테일러 로트너 주연의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우연히 실종자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 네이슨(테일러 로트너)은 자신의 모든 삶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의문의 남자들이 들이 닥치고, 급기야 가족들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정체불명의 거대 조직의 추격 속에 CIA 역시 그를 뒤쫓기 시작하고, 네이슨은 자신의 존재가 국가적 음모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지요. 미국영화의 통속적인 소재, 개인과 국가 간의 갈등을 다룬 B급 액션물입니다.

- 일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를 방영합니다. 미국이 대공황을 겪던 1935년이라는 시기에 루이지애나에 있는 중죄인을 수용하는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바깥에서 천천히 접근하는 카메라의 시선은 한 장소에 와서 멈춥니다. 바로 사형 집행 직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E지역. 톰 행크스가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이 곳에 무척 특이한 죄수 하나가 도착합니다. 다른 사람 보다 최소한 머리 하나는 크고 팔뚝의 굵기는 보통 사람의 허벅지만한 그런 대단한 거구의 흑인입니다. 이 죄인의 혐의는 소녀 둘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미국사회의 사형 제도를 비판하고 소수,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는 반 인권적이고 백인우월주의에 물든 병든 사회를 꼬집는 작품입니다.
이번 주 단 한 편의 영화를 보신다면 이 작품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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