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전쟁, 나쁜 평화란 이 세상에 있었던 적이 없다’(프랭클린)
‘평화로울 때는 자식이 부모를 땅에 묻고, 전쟁이 일어날 때는 부모가 자식을 묻는다’(헤르도투스)
‘전쟁이 터지면 누가 죽습니까? 바로 네가 죽습니다’ (김경진, 밀리터리 소설가)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그러나 평화는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교황 프란치스코)
29일 전쟁의 참상과 비도덕성을 베트남전 귀향 부상자를 통해 비판한 ‘귀향(Coming Home, 1978, 감독: 할 애쉬비)’을 추천합니다. 일요일 밤엔 obs에서 준비 중인 ‘미술관 옆 동물원’을 강력 추천합니다. ‘우리의 연인’ 심은하가 나옵니다. ^^
▲ 금요일(29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이 선택한 작품은 ‘귀향(Coming Home, 1978, 감독: 할 애쉬비)’입니다. 연기파 제인 폰다, 존 보이트, 브루스 던이 주연입니다.
이 작품은 분노와 절망, 혼란으로 가득 찬 베트남전쟁 재향군인들의 삶을 통해 강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의 평론가 찰리 챔플린은 ‘(베트남전을 계기로) 변화한 미국의 의식을 대변하는 개개인의 이야기를 신빙성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그려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와 함께 남편의 그늘 밑에서 순종적이고 충직하게 살아왔던 가정주부 샐리가 남편이 떠난 뒤 조금씩 내제돼 있던 자아를 찾고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는 과정도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잔혹한 참상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 작품임에도, 오프닝을 장식한 재향군인들의 대화나 재향군인 병원 환자들의 모습은 전쟁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여과없이 잘 드러냈습니다.
▲ 토요일(30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5)에서는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Episode Ⅵ-Return of the Jedi, 1983, 감독: 리처드 마퀸드)’입니다.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출연합니다.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에피소드 6은 스카이워커와 레아 공주, 한 솔로, 다스베이더 등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끝맺음합니다. 비록 전작인 에피소드 4와 5에는 채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으나, 여전히 조역이나 엑스트라조차도 헛되게 버리지 않는 밀도 있는 짜임새와 화려한 우주 전쟁 신 덕분에 대체적으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 일요일(31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서 기다리는 작품은 지난주 1편을 했지요. ‘슈퍼맨 2(Superman 2, 1980, 감독: 리처드 레스터)’입니다. 진 핵크만,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작.
지구를 구하고 인간을 돕는 것이 사명인 슈퍼맨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초인의 능력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들이 나타나 지구정복을 개시하지요. 크립톤 행성의 생존자는 슈퍼맨 외에도 셋이 더 있었던 것. 게다가 이들의 리더인 조드 장군은 슈퍼맨의 친부인 칼 엘에게 추방당했던 전력의 소유자로 마지막 순간까지 복수를 다짐한 전력의 소유자입니다.
이 정도면 다음 스토리는 상상이 가시지요? 오래전에 보셨던 추억을 되살려 보시길.
-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에서는 영원한 우리들의 연인 심은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1998, 감독: 이정향)입니다. 심은하가 이성재, 안성기, 송선미 등과 호흡을 맞춥니다.
1997년 청룡영화제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을 영화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여자 친구를 찾아온 한 남자(김성재)와 짝사랑에 마음만 콩닥거리는 한 여자(심은하)의 특별하고 생뚱맞은 동거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들은 아옹다옹 티격태격하며 서로의 사랑방식을 비난하지만 함께 써나가는 시나리오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읽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영화 속 액자 형태의 또 하나의 러브스토리가 되는데, 안성기와 송선미가 등장합니다. 발표 당시 새내기였던 이정향 감독은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동화 같은 화면과 톡톡 튀면서도 재밌는 대사, 그리고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심은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감독: 허진호)’와 이 작품을 1998년 한 해 잇달아 개봉하며 연기의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심은하는 ‘8월의...’ 다림이와는 또 다른 리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 춘희를 선보이며 저를 비롯한 수많은 남성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 주말 obs시네마 두 편도 살짝 들여다볼까요?
- 토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노잉(Knowing, 2009,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을 방송합니다.니콜라스 케이지, 챈들러 캔터버리, 로즈 번 등이 열연했습니다.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타입캡슐에서 알 수 없는 숫자들이 적힌 종이를 발견한 천체물리학 교수 존 코슬러. 그는 숫자들이 지난 50년간 일어났던 대재난의 날짜와 사망자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직 남아있는 숫자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류의 대재난을 경고한다는 것이지요. 미국, 영국 합작 SF 스릴러물입니다.
- 일욜 obs시네마(밤 10:10)에서는 우리 영화 ‘돈의 맛(The Taste Of Money, 2012, 감독: 임상수)’을 방영합니다. 촬영 당시 34세 김강우와 67세 윤여정의 베드씬으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당근 19금.돈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윤여정)’, 돈의 노예가 된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그녀의 남편 ‘윤회장(백윤식)’, 백씨 집안의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의 맛을 알아가는 비서 ‘영작(김강우)’, 그런 ‘영작’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다가가는 장녀 ‘나미(김효진)’...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돈, 권력, 욕정, 집착을 파헤쳤다는 작품인데 안 보셔도 별 지장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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