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배우 한그루가 결혼을 앞두고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그루의 의붓언니가 지난 7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평소 한그루가 '엄친딸'인 것으로 알고 있는 팬들로서는 다소 놀라울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였다.
한그루의 의붓언니는 해당 게시글에 한그루가 밝힌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 및 서울대 출신 언니들, 고대 출신 오빠"와 관련한 언급에 대해 지적하면서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 관련이 없다"고 명시했다. 또 "자신의 친엄마 홀로 삼남매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의붓언니는 또한 한그루와 어린 시절 함께 생활한 것은 몇달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그루가 자신들과 어머니가 열심히 노력하며 이뤄낸 것을 멋진 포장지로 이용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글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적었다.이에 대해 한그루 측 관계자는 8일 뉴스1스타에 "한그루가 데뷔 초기 형제 관계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호적상 관계에 의해 답한 것 같다"며 "이후 한그루가 최근 결혼 소식을 발표하면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그러면서 과거 인터뷰 기사가 재생산된 것 같다. 본인도 '엄친딸' 수식어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해명했다.
각자 입장을 살펴 보면 서로 매우 합리적인 명분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국 양측에는 상처만 남았다. 한그루의 경우 순수한 의도에서 형제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만약 그 형제들을 진심으로 배려했다면 출신 학교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심지어 모델 출신 어머니가 본인의 친어머니도 아니었다.
과거 기사들이 검색어로 어뷰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 한그루는 '엄친딸'이라는 수식어를 매우 장시간 누려왔던 것도 사실. 언니, 오빠들은 모두 SKY 출신이며 방송에서도 한 차례 집을 공개했던 만큼 자신이 대중에게 어떻게 '행복한 가정의 딸'로 소비돼 왔는지 누구보다 본인이 더 잘고 있을 터다.
특히나 한그루는 중국 유학생 출신의 행복한 엄친딸로 성장해온 배우라는 사실로 대중에게 각인돼 있다. 그 말 한마디의 포장으로 지금껏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왔고, 굳이 그 이미지를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마냥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살아왔다"고만 말하기엔 결과적으로 다른 의붓형제들의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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