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 넘는 장정 끝에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제 2회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의 4강이 가려졌다. 공직자팀인 A조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야가 1위, 연예기자 헤드라이너가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B조(연예인팀)에서는 조마조마가 1위, 이기스가 2위를 확정지었다.
17일 양주 백석구장에서는 승패와는 무관한 수출입은행 파이터스(이하 수출입은행)와 누누 외인구단(이하 외인구단)이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뤘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두 팀으로서는 예선 최종전이었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의 초반 흐름은 수출입은행이, 후반은 외인구단이 가져갔다. 1회 초 수출입은행은 좌월 2점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쳐 간단히 3점을 얻었다. 오래만에 경기를 가진 외인구단의 방망이는 식어 있었다. 1회 말을 3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회 3-0의 리드를 잡은 수출입은행은 잠시 방심한 듯 2회에선 1안타로 공격을 마쳤고 바격에 나선 외인구단은 2루타 포함 4안타를 집중시텨 3점을 내고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초 수출입은행이 1사 후 안타를 치자 외인구단은 선발 정하민을 내리고 구병무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몸을 풀지 않고 나온 구병무는 볼넷을 시작으로 장단 5안타를 맞았다. 거기에 야수들이 실책을 쏟아내며 거들었다. 견제 악송구를 연발했고 손쉬운 뜬공을 놓치는 등 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6점을 헌납했다. 9-3으로 점수 차가 늘어났다. 3회 말 외인구단은 힘이 빠진 듯한 수출입은행 투수 이충성을 물고 늘어져 1안타에 볼넷 3개를 얻어 2점을 쫓아가 5-9를 만들며 추격의지를 다졌다.
몸이 풀린 구병무는 4회 초 수출입은행의 공격을 1안타로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낸 외인구단의 공격이 시작됐다. 예열을 마친 외인구단 방망이가 무섭게 터졌다. 구병무, 신숙곤, 이재수 등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무려 장단 7안타를 몰아친 것에 상대 실책 3개가 결정적이었다.
4회까지 스코어는 16-9. 안타는 12-11. 실책은 5-4, 볼넷은 6-2로 외인구단이 막판 뒤집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4회 초까지 리드를 했던 수출입은행은 마지막 한 이닝 수비에서 11점을 얻어 맞으며 다 잡았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4강과는 상관없는 경기였지만 두 팀은 사력을 다했고 자신들의 야봉리그 마지막 경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아쉬운 듯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제 2회 한스타 야봉리그 준결승은 오는 11월 7일 조마조마-헤드라이너전과 이기스-연금이전으로 치뤄진다. 준결승 두 경기의 승자가 11월 14일 우승의 놓고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준결승, 결승 모두 양주 백석구장에서 펼쳐진다.
* 한스타 앱이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으세요^^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