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릴레이 인터뷰 (7) 가수 이민(애즈원)
"욕심나는 포지션이요? 없어요. 다만 어릴 때 미국에서 쇼스톱(shortstop, 유격수)을 했었는데... 지금도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쇼스톱 아니면 외야수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선수인 가수 이민은 미국서 태어나고 자라 어릴 때부터 모든 운동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위로 오빠만 있어 남자같이 자랐다. 야구는 물론 미식축구, 농구, 배구 등 스포츠라면 뭐든지 열심히 배웠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입단한 것은 이민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런 일.
이민과 크리스탈이 짝을 이룬 여성 듀오 애즈원은 16일 1년만에 새 싱글 '1분만이라도'를 발표했다. R&B 풍의 감성 멜로디의 '1분만이라도'는 음원 발표 당일 엠넷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각종 음원차트에서 10위권 대를 유지하며 잔잔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6년차 가수로, 영어방송 DJ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선수로 열정적으로 사는 이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애즈원이니까 백넘버 1번...제 개인코치는 남편
-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들어와 연습을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지금 느낌은?
"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을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간 걸 실감합니다. 모두 실력이 엄청 느시고 배웠던 것도 이제 몸에 배인 것 같아요"
- 야구단에 들어오기 전, 야구를 해 본 경험은?
" 미국에서 여러 운동을 했어요. 야구도 당연히 하고요. 한국 와서도 야구에 관심이 많았고 남편이 야구를 무척 좋아하고 잘 해서 캐치볼을 자주 해요. 야구연습장도 자주 가고 프로야구 보러 야구장에도 자주 갑니다. 남편이 제 개인 코치님이죠 ㅎㅎ"
- 야구 연습하면서 힘든 점은?
" 야구는 해도해도 완벽하게 못하는 것 같아요. ㅠㅠ 하루는 방망이 잘 치고 하루는 공 잘 잡고 잘 던지고... 맨날 달라요. 근데 방망이는 너무 재미있고 잘 치면 속이 정말 시원한데 타이밍을 맞추는 게 엄청 어려운 것 같아요. 코치님들은 항상 제가 힘 있고 잘만 맞으면 멀리 간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타이밍을 잘 못 맞춰서 제 스스로 너무 답답하고... 더 잘 하고 싶어요"
- 백넘버가 1번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 좀 뻔 할 수도 있지만 저희가 애즈원(As One)이잖아요.^^ '하나같다'는 뜻이요. 그래서 1번을 자동으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 남편이 야구를 사랑하고 사회인야구를 하는데 등번호가 1번이어서 더욱 더 뜻 깊고, 그래서 꼭 1번 하고 싶었어요"
- 내년에 정식으로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하고 경기도 할 예정이다. 주전에 뽑힐 자신이 있는 지?
"주전 맴버에 뽑힐 수 있게 다욱 더 열심히 연습해서 아홉번째라도 딱 들어갈 수 있으면 무지무지 행복할 것 같아요"
-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가장 잘 하는 선수가 있다면?
" 잘 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요. 치어리더 박기량씨도 승부욕이 강하시고 너무 잘하더라고요. 이미 제 머릿속에 9명 팀 그림이 그려져있어요. 다 말할 순 없지만 대표적으로 누구나 다 공감하고 인정하는 선수는 박지아 선수같아요. 정말 짱이에요. 멋지고 너무 잘 해요. 투수, 타격, 수비 등 못하는 게 없이 웬만한 남자선수 보다 잘 하는 것 같아요. 우리한테 설명도 너무 잘해주고 야구에 대한 사랑이 엄청 커요. 아파도 야구 하러 오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정말 멋져요"
# 내년 정규앨범으로 공식 컴백...'1분만이라도' 먼저 공개
- 가수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됐는지.
" 저희가 미국 LA 코리안 페스티발에서 노래를 불러서 인기상을 탔어요. 거기서부터 계속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그때 솔리드 정재윤 선배님을 만나게 되서 같이 일하게 됐고 저희를 키우셨어요." (애즈원은 1999년 1집 'Day By Day'로 국내 데뷔했다.)
- 16일 공개한 새 노래 '1분만이라도'는 어떤 곡인가?
" 비트가 좀 강하지만 멋진 기타와 피아노 소리로 부드럽게 만든 R&B 노래에요. 애절하고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곡이지요. 저희 소속사 브랜뉴뮤직 식구들 중에서 제일 핫한 팬텀의 한해가 고맙게 멋진 피쳐링을 해줬어요. 다른 곡도 많았는데 이 곡이 저희와 잘 맞아서 꼭 이 곡을 먼저 선 보이고 싶었어요" (애즈원은 내년 정규 앨범을 앞두고 16일 먼저 '1분만이라도'를 공개했다.)
- 내년 초에 정식 컴백한다고 들었다. 내년 활동계획이나 콘서트 계획은?
" 저희가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수가 아니여서 아직 뭘 어떻게 할 지 정해지진 않았는데 공연은 꼭 하고 싶어요. 아담하고 노래만 집중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 같은 거요"
- R&B 음악을 주로 한다. 앞으로 계속 그 장르만 할 것인지? 다른 장르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은?
" 저희가 듣고 자랐던 장르가 R&B 여서 계속 그런 음악만 하고 싶어요. 가끔 좀 더 비트있고 빠른 노래도 하고 싶은데 그 외의 장르를 하고 싶어도 저흰 막 소리 크게 지르는 목소리가 아니라서요. 안 어울리는 장르 억지로 해 욕 먹고 싶지는 않아요"
- 가수 외에 연기나 뮤지컬 같은 다른 분야로 활동할 생각은?
" 저희 마음은 다 하고 싶은데... 일단 저희가 지금 영어 라디오 진행을 5년 넘게 하고 있거든요.( TBS eFM 101.3MHz K-Popular With As One, 월~토 낮 12시10분부터 14시) 너무 재밌고 잘 맞아서 아주 오래 오래 진행하고 싶어요. 다른 것도 기회가 오면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싶죠"
- 가수로서 꿈이 있다면, 최종 목표는?
" 가수로서 이미 꿈은 다 이루어진 것 같아요. 저흰 처음 1999년에 데뷔할 때 목표가 10년 뒤에 저희 노래를 아직도 들어주고, 10년이 지나도 '아~ 이 노래 정말 좋다. 지금 들어도 좋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너무 고맙게 좋아해주시고 그런 말씀 해주시니까 영광이고 너무 고마워요"
# '영혼을 위한 닭고기수프' 백번도 더 읽어
- 특기나 특별한 취미가 있다면?
" 특기는 특별히 없고 정말 그냥 운동을 너무 좋아해요, 뭐든. 요즘은 남편이랑 자전거를 자주 탑니다. 20km 정도는 기본으로 갑니다"
- 좋아하는 야구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 한화 팬이 됐어요. 남편이 응원하는 팀이에요. 김성근 감독님, 너무 존경스럽고 좋아요. 올해는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못 나갔지만 내년에 정말 기대되고 꼭 올라가리라 믿어요"
- 인상깊었던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 '영혼을 위한 닭고기수프(Chicken soup for the Soul)'란 책이 있어요.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정말 이보다 더 따뜻한 책은 없는 것 같아요. 짧은 실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읽다보면 정말 눈물이 펑펑 나고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한 백번 넘게 읽었는데도 감정이 똑같아요. '나도 똑같이 좋은 일 해야지'생각하게 만들어요"
- 내가 가 본 최고 여행지는? 또는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 여행을 엄청 좋아해요. 죽기전에 세계 여행 꼭 가보고 싶어요. 전 바다를 좋아해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고 그냥 하루종일 앉아서 음악 듣고 맛있는 것 먹고 지내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하와이가 제일 좋았어요. 날씨는 습하지도 않고 늘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그냥 상상만해도 너무 좋잖아요. 거기다가 저한텐 좀 더 특별하죠. 결혼식을 하외이에서 올려서 평생 저한텐 더 소중한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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