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close your friend, keep your enemy closer.”(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둬야 한다.)
- '대부(Mario Puzo's The Godfather, 1972,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에서 돈 비토 코를레오네(말론 브란도)가 막내아들 마이클(알 파치노)에게 주는 충고.
*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걸작입니다.
흔히 ‘대부’는 뉴욕 마피아 패밀리들의 암투와 음모에 관한 영화라고 합니다. 또 누구는 천박하고 속물 근성에 찌든 자본주의의 상징, 미국의 조직화된 폭력을 통해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와의 뒤틀린 관계를 조명한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전 관점을 조금 바꾸겠습니다. '대부’는 따뜻한 가족영화입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코를레오네가의 구성원들의 사랑과 복수 이야기라고 보고 싶습니다. 피는 좀 튀지만요.
영화의 구성은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한 세대를 풍미했던 마피아 패밀리의 몰락과 그 몰락을 딛고 일어설 차세대 마피아 지도자의 탄생을 그립니다. 자식 사랑이 끔찍한 아버지, 살인도 마다하지 않지만 동생들만큼은 누구보다 아끼는 맏아들, 마피아에 발을 들이는 것만큼은 피하려 했으나 가족을 위협하는 세력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총을 잡아야 했던 막내아들 등... 마피아 코를레오네가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심리와 캐릭터를 깊이 있고 섬세한 터치로 보여줍니다.
67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었으며 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지요. 책이 영화보다 훨씬 재밌다고 하는 이도 있지만 영화는 충분히 책의 감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봉 즉시 전 세계적으로 평론계와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블록버스터로 자리를 굳혔고, 그해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2, 3편이 제작되는 동안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다이앤 키튼, 로버트 듀발, 로버트 드 니로, 앤디 가르시아 등 쟁쟁한 스타들의 열연과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는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니노 로타의 음악은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동 포인트입니다.
일부 평론계에선 코폴라 감독이 고전과 대중소설, 누아르와 사회드라마를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연출했지만 마피아를 신격화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피와 야망, 조직과 폭력, 돈이라는 카테고리가 영화를 지배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란 관계를 시종일관 가까이 한 점은 여전히 그런 ‘가족’도 가족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신가요?
* 방송인 홍민희, 신지은과 함께하는 한스타-아프리카TV(http://afreeca.com/mjhanstar)가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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