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누나와 나는 다 알면서도 사랑했다"-영화'올드보이'

인터뷰&칼럼 / 서 기찬 / 2015-12-29 16:09:10

[그 영화, 명대사] (35)

올드보이


"누나와 나는 다 알면서도 사랑했다. 너희도 그럴 수 있을 까?"
- 영화 '올드 보이(2003, 감독: 박찬욱)'중 이우진(유지태)의 말.

* '올드 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로 원작은 1997년에 일본에서 발간된 동명의 만화(미네기시 노부아키, 츠치야 가론 작)입니다.영화는 원작의 제목과 일부 설정만 빌려왔을 뿐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깁니다.참고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2002년 '복수는 나의 것', 2003년 '올드 보이',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입니다. 혹시 안보신 분은 순서대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올드 보이',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라 줄거리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미스터리 기법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복수 '당하는' 남자와 복수 '하는' 남자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기존의 스릴러들이 범인을 쫓는 플롯이라면 '올드 보이'는 '왜?'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줍니다.

- 왜 오대수(최민식)는 15년 간 갇혀야만 했나?
- 오대수를 납치한 이우진은 누구인가?
- 왜 이우진의 누나 이수아(윤진서)는 자살했을까?
- 왜 이수아는 죽는 순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을까?

위에 소개한 대사는 15년만에 풀려난 대수가 미도(정혜정)를 만나 사랑하게 되자 이우진이 둘 사이의 관계를 암시하는 사진을 대수에게 보내며 던지는 물음입니다. 묘한 여운을 남기는 대사입니다. 우진과 수아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이였기때문에 이런 물음이 가능한 것입니다.
충격적인 스토리와 장면, 일반 도덕과 관습에 반하는 이야기와 아름답지 못한 내용이지만 영화로써의 완성도와 관객의 평가는 대단했고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작품입니다.상식을 넘는 파격적이고 대담한 주제와 허를 찌르는 반전속에서도 감정을 통제하는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어우러진 우리 영화의 명품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200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후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생생한 일식집 장면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네 마리의 낙지에게 감사한다"는 수상소감으로 또 한 번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 최민식이 감금당해 15년 간 먹었던 군만두는 부산 차이나타운 장성향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맛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인기랍니다.



* 방송인 홍민희, 신지은과 함께하는 한스타-아프리카TV(http://afreeca.com/mjhanstar)가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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