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진혼 박광재 감독(왼쪽)과 패장 코드원 박대남 감독(구민지 인턴기자) |
[승장 패장]
[한스타=남정식 기자] 지난 1회 대회 우승팀과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오른 신생팀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진혼과 코드원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대회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두 팀은 초반부터 수비에 비중을 두는 전략으로 맞섰다. 강력한 압박으로 두 팀 모두 득점이 저조했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역시 관록이 있는 진혼이 앞섰다. 코드원은 진혼의 촘촘한 박스아웃을 뚫지 못했고 노련한 패스를 앞세운 진혼의 공격에 맨투맨은 헐거워졌다.
13점을 내준 코드원의 1쿼터 점수는 단 4점. 골밑을 봉쇄당하자 외곽에서 난사한 슛의 결과물이었다. 코드원은 2쿼터서 진혼을 4점으로 막았지만 여전히 득점은 저조했다. 경기 내내 진혼에 끌려가며 한 번도 역전을 못하고 36-28로 경기를 내줬다.
코드원은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생팀의 한계를 보였다. 진혼도 코드원의 강압 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찬스때 차곡차곡 득점하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였다. 두 팀은 체력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을 지휘한 박광재 감독과 박대남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 승장 진혼 박광재 감독
- 4연승으로 예선을 마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남은 준결승, 결승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 4강이 확정됐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던데?
"처음부터 쉽게 경기할 생각은 없었다.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져서 2위가 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약하게 할 이도는 없었다"
- 오늘 최소득점 경기가 됐는데?
"다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앞서 수비 위주로 하다보니 점수가 많이 안나왔다. 그래도 재미있었지 않았나"
-코드원은 어떤 팀이었나?
"예상외로 너무 잘했다. 쉬운 경기 할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됐다"
- 이례적으로 감독이 MVP가 된게 처음인데 소감은?
"방송 인터뷰때 감독이 잘해서 받았다고 했는데 농담이었고, 사실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받은 것이다. 쑥스럽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다" 산만한 덩치의 박감독은 천진난만한 소년의 웃음을 지었다.
경기를 마친 코드원 선수들이 응원을 온 지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
▲ 패장 코드원 박대남 감독
- 3연승 뒤 1패를 당했는데 어떤가?
"예선을 통과해서, 져도 상관없는 경기라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또 이틀 전에 게임을 해서(운동선수도 아니고 스케줄도 있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불리했다. 힘이 필요한 디펜스에 중점을 뒀는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밀렸다"
- 70점대 고득점팀인에 오늘은 28점으로 최소득점 경기가 됐는데 원인은?
"사실은 코드원이 원래 슛이 좋은 팀은 아니다. 게다가 체력까지 달렸다. 져도 좋으니까 디펜스 연습을 해보자고 했다. 디펜스 맞추고 득점조다 수시를 지시했는데 잘 따라줬다"
- 준결승전 상대가 끈적한 훕스타즈인데 전략은 있나?
"조가 다르다 보니 아직 분석을 못했다. 오늘 경기 보고 분석해서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쪽으로 연습하겠다"
- 끝까지 악착까지 하던데?
"질땐 지더라도 끝까지 하라고 했다. 진혼과 결승에서 또 붙을지 모르니까. 힘없이 지는 것 보다 마지막까지 맞붙어서 직접 경험도 하고 이길 방법도 찾아보라고 말했다" 전략통으로 보이는 박감독은 다음 경기를 갖는 훕스타즈를 분석하기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갔다.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TV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입장은 티켓 없이 선착순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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