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순간포착 ]
[한스타=남정식 기자] 지난 26일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공식 데뷔전이 있던 날.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며 최선을 다하겠다던 선수들은 연습때 곧잘하던 것도 실수를 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래도 선수들은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처음 치르는 시합을 즐기면서 끝까지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었다.
경기 도중 미소를 짓게하거나 안타까워 하는 모습, 덕아웃 등에서 왕초보 선수들이 웃음을 유발하는 순간포착 몇 장면을 모아봤다.
- 황유미는 엄살쟁이?
야구인생 처음 포수를 맡은 황유미는 초보가 확실했다. 경기 전 헬멧도 착용하지 못하자 조태상 코치가 씌워주고 있다.(왼쪽) 그러나 경기에 들어가자 바깥쪽 빠지는 공도 척척 잡으며 야구본능을 뽑냈다. (구민지 인턴기자) |
여자 사회인 야구팀 블랙펄에서 선수로 뛰었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황유미는 한스타에서 억지춘향으로 포수미트를 꼈다. 처음 포수미트를 끼고 연습한 날 황유미는 그냥 받는 건 괜찮은데 타자가 들어서면 공이 겁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경기 당일 포수 마스크도 제대로 못써 포수 출신 조태상 코치가 씌워줬던 황유미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제구가 안된 공도 척척 받으며 본인의 진가를 과시했다. 공이 무섭다던 황유미는 엄살을 부렸던 것일까?
- 넌 떠드세요. 우리는 웃을게요~
50분 이상 쌀쌀한 운동장에서 1회 초 수비를 하고도 즐겁기만 한 선수들.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잡고 김상규 코치가 잘못한 부분을 지적해도 이민(가운데)은 자신의 실수를 자랑하느라 듣는둥 마는둥 웃고있다.(왼쪽) 김 코치가 머쓱해 하자 그 모습이 우스운지 이민은 등을 돌렸고 선수들 모두가 웃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
끝날 것 같지 않았던 1회 초 수비를 50분 넘게 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김상규 코치가 잘못된 점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민망하기라도 해야 할텐데 선수들은 자기들이 한 실수를 서로 자랑처럼 얘기하며 코치의 말을 건성으로 들었다. 이민은 아예 방실거리는 표정으로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천진난만인지 쇠귀에 경읽기인지~
- 아~~~ 조금만 더 가지. 그러면 1호 안타였는데.
3루쪽 안타성 뜬공을 친 천은숙이 죽으라고 1루로 달리는 사이 상대 3루수가 호수비로 공을 잡아내자 걸음을 멈춘 천은숙.(왼쪽) 그리고 망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천은숙의 모습이 애처럽기 보다 웃기게 보인다. (구민지 인턴기자) |
3회 말 공격. 첫 타자로 나온 7번 타자 천은숙은 파울 몇 개를 걷어낸 후 3루수를 넘어갈 것 같은 안타성 타구를 날려 모두를 흥분하게 했다. 그러나 상대 탑클래스 3루수는 재빠르게 뒤로 뛰어 공을 안전하게 포구했다. 1루로 뛰던 천은숙은 걸음을 멈추고 머리를 감싸안고 하늘을 보며 한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안타까움이 가득 담긴 모습에서 1호 안타의 아쉬움이 잔뜩 묻어있다. 그러게 연습때 잘 좀 쳤어야지~
-감독님과 그 수하들?
이 분이 누구신가? 동네 센 언니? 껌만 씹으면 딱인데. 야구점퍼에 선글라스, 뒷주머니에 꽂은 손까지 영락없는 감독 포즈. (왼쪽) 주변엔 서성금, 함민지 등 수하들까지 거느린 그 분은 폼만 감독인 길건. 그래도 물씬 풍기는 감독 카리스마는 짱!!! (구민지 인턴기자) |
야구장 밖 덕아웃 주변에선 경기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과 불참 통보 후 스케줄이 바뀌어 응원하러 나온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그 중엔 길건, 함민지, 윤주, 효아 등이 있었다. 그들은 웃고 떠들고 환호하고 탄식하며 야구를 즐겼다. 그 중에 짙은 선글라스에 뒷주머니에 손을 찌른 마치 감독 포스의 인물이 눈에 띄었다. 그 옆엔 함민지, 서성금 등이 감독을 호위하듯 대기하는 모습으로 서있었다. 대단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인물은 불참한다던 길건이었다. 이 참에 선수말고 감독이나 할까?
- 삼진 당하고도 볼 기다힌 서성금. 맹한 건지 웃기는 건지
4회 말 마지막 공격서 대타 기회를 잡은 서성금. 출전의 기쁨에 두 손으로 배트를 들고 당당하게 타석으로 향하는 서성금.(왼쪽) 엉성한 타격폼과 달리 파울을 친 서성금은 1루로 달릴 기세였고 이어 삼진을 당하고서도 계속 타석에 있었다. 그러고 심판이 들어가라는 지시를 할 때까지 공을 기다렸다. 덕아웃에서 웃음보가 터졌다. (구민지 인턴기자) |
4회 말 공격 첫 타자 지세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로 타석에 선 서성금. 출전의 기쁨에 당당하게 타석에 선 서성금은 뜻밖에 공을 맞춰 1루쪽 파울파구를 냈다. 이에 서성금은 1루로 달려나가려고 했다. 다시 타석에 선 서성금은 삼진을 당하고도 타석에 서서 다음 공을 기다렸다. 이에 심판이 아웃이라고 나가라고 하자 서성금은 아쉬운듯 터덜터덜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이건 뭐~ 야구를 모르는 건지 웃기려는 건지~ 연습장에서 어디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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