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정서, 유머 담은 창작 연극 '어떤 동산'

오늘의 뉴스 / 서기찬 / 2016-04-08 09:28:25

[한스타= 서기찬 기자] 러시아의 소설가 체호프의 정서와 유머를 담은 한국형 리얼리즘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유랑선의 2016 정기공연 연극'어떤 동산(연출: 송선호)'이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종로구 이화장길 94)에서 내달 5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5월 22일까지, 평일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월요일은 쉼.)
연극 '어떤 동산'은 한국 연극인들과 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고전인 안톤 체호프의 희곡들을 토대로 새롭게 쓴 창작극으로 체호프 희곡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한국적 리얼리즘 무대를 제시함으로써 체호프 희곡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 '어떤 동산'은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진 작은 마을, 장사를 접은 장작 오리집을 무대로 장작 오리집 양씨와 읍내 철물점 주인 경자, 장작 오리집에서 일하는 웅이 엄마, 웅이 엄마를 마음에 두고 있는 퇴직 교수 방씨 등을 내세워 일상을 흘려 보내는 사람들의 내면과 삶의 형상들을 친근하게 묘사했다.


연출을 맡은 송선호는 "제정 말기 러시아 부르조아 계급의 일상을 리얼리즘의 방식으로 무대 위에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견한 무언가를 '또 다른 디테일'로 내놓아야 한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하며 "체호프가 써 놓은 원작을 그대로 연출하는 건 무리고, 나름대로 해석한 '그 정서'의 한 부분을 한국적으로 전환한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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