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치킨스 22번 모세. 야구를 많이 하고 싶어 올 시즌 컬투치킨스로 팀을 옮긴 모세. 모세는 23일 공놀이야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볼넷 하나를 골라 출루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먼저 있던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뛸 수 없어서, 물론 실력이 없어서 였겠지만 좀 더 출장할 수 있는 팀으로 옮겼습니다" 마치 한화로 이적한 삼성 권혁을 연상시키는 말을 한 이는 연예인 야구단 컬투치킨스의 모세다.
감성멜로디 가수 모세는 지난 23일 의정부 녹양 시민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 출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난 시즌 입었던 외인구단의 유니폼이 아닌 컬투치킨스(감독 서대호, 이하 컬투)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말이 앞에서 밝힌 멘트였다.
그리고 모세는 말을 이었다. "정말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올 시즌 팀을 옮겨 새 팀인 컬투에서 새 각오로 잘 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으니까 팀원들과 좋은 관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는 폴라베어스와 컬투 경기였지만 폴라베어스의 사정으로 컬투와 공놀이야(감독 김명수)의 연습경기로 진행됐다. 모세는 이날 컬투 등번호 22번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15-7로 컬투가 이긴 후 주전으로 뛴 모세의 소감을 들었다. "물론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오늘은 연습경기라 선발 출전했는데 실제 경기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연습 많이 해서 실력으로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며 겸손하게 그리고 사람좋은 웃음으로 답했다.
농구도 좋아해 연예인 농구단 마음이 팀에서 주전으로 활동하는 모세의 이날 야구성적표는 안타없이 1볼넷에 그쳤다. 나머지 세 타석에선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주전을 차지하려면 더욱 분발하는 모세가 되어야 할 상황이다.
컬투의 강타자 최광훈. 테니스 선수 출신인 최광훈은 사회인야구에서도 홈런타자로 불린다. 최광훈은 공놀이야전 3회에서 펜스를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사진은 일상복 차림의 최광훈. (서대호 감독 제공) |
이날 연습경기라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컬투-공놀이야 경기에서 2호 홈런이 나왔다. 주인공은 컬투의 등번호 0번 5번타자 좌익수 최광훈. 큰 키에 체격이 좋은 그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3회 초 컬투가 3-2로 앞선 가운데 세 번째 타자로 나선 최광훈은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 홀런을 터뜨렸다. 잠실구장보다 조금 작은 녹양야구장에서 펜스를 넘기기는 굉장히 어렵다. 대회 1호 홈런은 지난 16일 폴라베어스와 경기를 가진 라바의 오석남이 기록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공식 2호 홈런은 없다.
사회인 야구에서 강타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최광훈은 30대 후반의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반인이다. 대학교까지 테니스선수로 활동했다는 그는 3년 전 컬투에 입단해 남다른 운동신경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그의 파워를 실은 스윙의 배트 스피드는 놀랄만큼 빠르다. 100㎞가 넘는 테니스 스매싱의 임팩트를 그는 방망이에 그대로 전달한다. 사회인 야구에서 어렵지 않게 홈런을 친다는 그는 가끔 투수로 공을 던지기도 한다. 컬투에게는 보석같은 존대다.
앞으로 컬투의 경기에서 홈런 타자 최광훈의 투구도 볼 수 있을까. 일반인인 그는 1이닝을 던질 수 있다. 위기의 순간 그의 파워피칭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지정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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