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이병진. 이경필 감독, 김창렬, 김정렬 등과 친분으로 영입된 이병진은 올 시즌 사회인 리그만 뛰는 그레이트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연예인 야구계에 그레이트 강타자로 익히 알려진 개그맨 방송인 이병진이 천하무적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병진은 27일 의정부 녹양야구장에서 열린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A조 예선 조마조마(감독 강성진)와 천하무적(감독 이경필)의 경기에 천하무적 4번 3루수로 출전해 오랫만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는 1승 1무 1패 조마조마와 1승 1패의 천하무적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승리를 얻어야 하는 중요한 일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투타에서 앞선 조마조마가 11-1로 천하무적을 완파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천하무적 4번 타자로 첫 경기를 치른 이병진. 그레이트 유니폼이 아닌 천하무적 등번호 7번 유니폼이 낯설기도 하지만 잘 어울렸다. (구민지 기자) |
선수 구성에 애를 먹은 천하무적은 영입 선수 이병진을 4번 타자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몸이 풀리지 않은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물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의외인 듯 했지만 천하무적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이병진에게 소감을 물었다.
▲ 천하무적 유니폼이 낯 선듯 잘 어울린다. 어떻게 입단했나?
- "원 소속팀 그레이트가 올 시즌 연예인리그는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김창렬이나 좋아하는 후배들이 많은 천하무적의 영입 제의를 받고 입단했다. 이정렬 단장과는 친구사이기도 하다"
▲ 천하무적 경기는 처음인가. 콜드패를 당했는데 느낌은?
- "그렇다. 오늘이 천하무적에서의 첫 경기였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는데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야구가 다 그런 것 아닌가" 무덤덤한 이병진의 표정에서 야구 관록이 묻어났다.
1루측 천하무적 덕아웃 옆 관람석에 나란히 앉은 이병진(왼쪽)과 김창렬. 이병진은 천하무적에 김창렬 등 좋아하는 후배가 많다면서 이정렬 단장과는 친구사이라고 밝혀 천하무적에 들어온 배경을 알렸다. (구민지 기자) |
▲ 오늘(27일) 패배로 천하무적이 준결 진출이 좌절됐는데.
- "난 전적이나 순위같은 것 몰랐다. 일찍 합류했으면 성적이 더 좋았지 않았겠나.(웃음) 그런데 상관없다. 야구 하다보면 이겼다 졌다 그런거지 뭐. 지난 대회서 천하무적이 우승했지 않나"
▲ 천하무적 선수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이경필 감독이 나를 영입하면서 프로야구 팀 NC서 박석민을 얻은 듯한 느낌이라고 하더라. 3루수에 3번 타자정도? 그런 용도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 그런데 그레이트는 요즘 어떤가.
- "여전히 야구하고 있다. 다른 사회인 야구리그서 뛰고 있다. 연예인 리그만 불참했다. 그레이트 연예인 중에 음반활동하는 친구들이 많다. 음반 작업할 때는 연예인 참석이 저조해서 연예인 야구 못뛰고 사회인 리그에서 뛴다. 그들이 좀 한가해지면 연예인 리그도 나온다. 그레이트는 내가 구단주이지만 분위기가 강압적이지 않고 자율적이다"
중장거리 타구를 많이 날리는 강타자 이병진이 천하무적 데뷔전 연습타격에서 높이 뜬 공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구민지 기자) |
이병진은 연예인 야구에서 자타 공인 강타자다. 특히 그레이트에서는 명실상부한 화력의 중심이다. 그런 그가 천하무적의 일원이 됐다. 앞으로 천하무적의 이병진이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이날 이병진은 세 차례 타석에 나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는 5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의정부 녹양 시민야구장(의정부시 체육로 136)에서 경기를 갖는다. 오후 7시, 9시 2경기.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지정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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