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김상일씨, '꿈의 날개' 바리스타 되다

오늘의 뉴스 / 서기찬 / 2016-07-14 17:31:02
할리스커피 명동 2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상일(23세, 지적장애3급)씨.(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한스타=서기찬 기자]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원장 김영배)는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의 취업 욕구와 장애인 구인을 희망하는 사업체의 채용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하여 올해 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지적장애인 김상일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상일씨는 2015년 하반기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1:1 맞춤훈련인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과정에 참여하여 올해 할리스커피 명동2호점으로 당당히 취업에 성공한 취업자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바리스타 - 김상일(23세, 남)


나는 커피를 사랑하고 항상 새로운 커피를 배우고자 노력하는 지적장애인 바리스타다. 지금부터 내가 바리스타로써 취업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내가 바리스타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이다. 학교에서 기회가 되어 바리스타 교육을 듣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배워도 잘 모르겠고, 직접 만들어 보는 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지도 잘 몰랐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이곳에서 나는 고등학교 때 꿈꾸지 못했던 바리스타로의 미래를 꿈꾸고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나와 같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중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알게 되었다.


‘바리스타’ 새로운 꿈을 향해 달리다


22세가 되던 해.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제안을 하였다.
“상일씨, 우리 센터에서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하고 있어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서 카페로 취업할 수 있는 과정인데 한 번 해보면 어때요?”
나에게 바리스타의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온 것이다. 바리스타를 배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 도전하게 되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의 바리스타 교육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커피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 매우 즐거웠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리스타 교육 담당 선생님의 도움으로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할리스커피 명동2호점에 취업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5개월 째 할리스커피 명동 2호점에서 근무 중이다. 홀 정리, 설거지, 커피 제조, 주문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지만 커피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 판매되는 모든 커피 제조 방법을 아직 다 배우지 못하여 지금은 스무디 종류나 콜드브루, 콜드브루라떼, 스파클링 종류 정도만 제조하고 있지만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커피 제조 방법을 천천히 배워서 나중에는 모든 종류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진짜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 나는 배우고 노력하는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김상일이다.


-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http://job.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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