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라바, 지상민은 MVP... 오석남은 세이브

연예인 야구 / 남정식 / 2016-07-19 19:25:45
누누외인구단에 극적 역전승···오석남 "결승서도 마무리하고 싶다"
라바의 외야수 겸 마무리 일반인 선수 오석남. 경기를 마무리한 후 덕아웃으로 돌아온 오석남. 오석남은 지난 해 라바에 입단하기 전엔 사회인 야구에서 5~6년간 선수로 활동했다고 한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 = 남정식 기자] 라바에 어마무시한 마무리가 나타났다. 사회인 야구에서는 거의 광속구라 불릴 만한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를 장착한 그는 일반인 선수 오석남이다.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결승 티켓을 놓고 18일 라바(감독 박충수)는 외인구단(감독 이재수)과 벼랑 끝 승부를 펼쳤다. 예선 때부터 늘 그랬듯 라바는 달랑 고정 멤버(?) 12명이 출장했다. 다만 스케줄 탓에 매번 나오지 못했던 팀의 간판 변기수가 더 나왔을 뿐이었다.


20 여명이 나온 외인구단의 초반 공세에 라바는 기를 펴지 못했다. 선발로 에이스 지상민이 나섰지만 1회 연속 2안타로 1점을 줬다. 3회에도 야수 실책에 이어 외인구단 이재수가 안타를 쳐 1점을 추가 실점했고 또 1사 후 장호준 이성배의 연속안타로 3점을 주고 끌려갔다. 이때까지 라바는 외인구단 선발 강재원에 묶여 안타 하나 치지못했다.


오석남은 라바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하지만 힘이 좋은 타자이기도 하다.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1호 홈런을 치기도 랬다. 그러나 외인구단 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구민지 기자)

외인구단은 안타를 치면서도 더는 도망가지 못했고 라바는 4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2개, 사구 1개로 3점을 내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바는 5회 말 이규섭이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장홍제가 투수 앞 땅볼을 쳤고 투수 이성배가 잡아 홈으로 송구했다.


주자와 포수가 홈베이스에서 촌각을 다퉜다. 주심의 판정은 세잎. 외인구단의 항의가 있었고 논란이 뒤따랐다. 그러나 경기는 속행됐고 4-3으로 라바가 앞선 채 5회가 끝났다.


6회 초 외인구단의 공격이 시작됐다. 외인구단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그대로 라바의 승리가 확정된다. 이때 라바는 일반인 선수 오석남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석남은 지난 5월 16일 공놀이야전에서 5회 말 마무리로 나서 깔끔하게 경기를 끝낸바 있다.


라바 등번호 69번 오석남. 외인구단전 예비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지켜보고 있다. (구민지 기자)

이날도 오석남은 4타자를 상대해 2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속구는 빠르고 강했고 슬라이더는 예리했다. 세이브를 한 소감을 물어봤다. 오석남은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막판에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단합된 힘이 컸다"고 답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등판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엔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이 좋았다고 하자 "오늘은 커브대신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제구가 잘 돼 삼진도 잡으며 이긴 것 같다"고 답했다


결승전 각오를 묻자 오석남은 "항상 어깨관리를 따로 하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상황이 되면 마무리(일반인 선수로 1이닝만 투구 허용)로 승리를 지키겠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등학교 배구선수 출신 오석남은 현재 라바뿐 아니라 사회인 야구 10개 팀에서 뛰고 있는 야구광이다. 사진은 2014년 사회인 팀 인천 다크호스에서 투수로 활동할 당시 OBS 베이스볼 통합 챔피언십 대회에서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한 모습. (오석남)

오석남은 고교때 까지 배구를 한 배구선수 출신. 배구 코치를 하다 취미로 야구에 발을 들여 사회인 야구에서 5~6년을 뛰었다. 지난해 라바에 입단해 9번 타자 중견수를 맡고 있다. 그는 방망이도 잘 돌린다. 예선 첫 경기에서 친 1안타가 좌중월 2점홈런이었다.


이날 라바 선발 지상민은 5이닝 9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MVP에 올랐다. 오석남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큰 키에다 배구에서 다져진 몸에서 나오는 강한 힘이 오석남을 파워풀한 야구 선수로 진화시켰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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