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7일부터 시작한다. 지난 24일에는 선등거리 점등식과 실내얼음조각광장이 먼저 오픈했다. (한국관광공사) |
[한스타=서기찬 기자] 겨울 밤하늘에 형형색색의 산천어등이 물결 쳤다.
눈과 얼음이 있어 겨울이면 더욱 빛이 나는 고장, 강원도 화천에는 겨울의 진미가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최고의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진미는 바로 다름 아닌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2003년 1회를 시작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으로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지는 산천어축제는 매년 1백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 규모로 개최되며, 매년 더욱 짜릿하고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빙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얼음낚시, 눈과 얼음 위에서 신나게 뛰고 달려 보는 눈썰매와 봅슬레이,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를 준비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017 얼름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등거리 점등과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 개장을 시작으로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해 1월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및 선등거리 일대서 진행된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위한 1만 2천 개의 얼음구멍이 있는 화천천은 수심 2m 정도의 맑은 강이기 때문에 얼음 밑을 들여다보면 강바닥에서 유영하는 산천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매일 1~2톤가량의 싱싱한 산천어를 화천천에 넣기 때문에 약간의 운과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다 한 두 마리씩은 건질 수 있다. 태공뿐만 아니라 낚시 경험이 없는 어린이나 아가씨들도 산천어 얼음낚시에 매혹되는 이유다.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 포함 5,000여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열린 점등식에서는 축하공연에 이어 참석 내빈들이 점등 버튼을 지난 1년간 지역 어르신들이 축제 성공을 기원하며 직접 제작한 2만7,000여 개의 산천어등이 일제히 불을 밝혔다.
화천군 시내 중심거리는 물론 화천초교 앞에 조성된 하트터널 등 시가지 전체가 황홀한 불빛으로 물들어 낭만과 추억을 선사했다.
점등식에 앞서 서화산 다목적관광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도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기술진 32명이 한 달 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30여 점의 대형 얼음조각이 선보였다.
수원화성과 트로이 목마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등 은은한 LED 조명과 컬러 얼음이 신비로움을 자아냈고 얼음광장 중앙에 설치된 얼음썰매는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에게 '추억쌓기'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선보인 얼음조각광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선등거리는 2월 말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수 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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