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26일 첫 방송된다.(tv리포트) |
[한스타=서기찬 기자] "사임당이 좀 더 일찍 방송됐다면 윤상호 감독과 난 블랙리스트였을 것"
'사임당, 빛의 일기' 작가가 신사임당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집필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SBS 사옥에서 SBS TV 새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윤상호 PD, 박은령 작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 그러나 기존 많은 사극에서 다뤄지지 않은 인물이 사임당이다. 박은령 작가는 "어떤 기사에서 사극화하기 어려운 인물 1번이 사임당이라고 소개했는데, 그 기사가 나를 자극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사임당은 당대에는 율곡엄마가 아닌 화가 신씨로 불렸다"며 그가 산수화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임을 밝혔다. 이어 "조강지처나 요조숙녀라는 것은 18세기 이후 성리학 담론들이 견고하게 흐르면서 고착된 이미지다. 사임당이 당시 살던 시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사임당 유산 보면 딸 다섯에게 똑같이 다줬다. 조선 초기는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 작가는 사료를 뒤지면서 사임당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됐다고. 박은령 작가는 "조선의 워킹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시다보면 굉장한 리버럴한 드라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감독님과 우리 드라마가 미리 나갔으면 블랙리스트 1번으로 올라갔을 거라고 했다. 대사도 내용도 그렇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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