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김재욱(사진 아래)이 마지막까지 제대로 미친 연기력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사진 위는 무진혁 형사를 연기한 장혁.(OCN '보이스' 방송 캡처) |
[한스타=서기찬 기자] 김재욱이 역대 최고의 싸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보이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일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는 살인마 모태구(김재욱)의 비극적인 최후로 막을 내렸다. 이날 무진혁(장혁)과 강권주(이하나)는 대식(백성현)이 납치된 살인현장에서 모태구를 잡고 죽음직전의 대식을 구해냈다. 그러나 모기범(이도경)은 살인죄가 드러난 아들 모태구를 자살로 위장해 빼돌렸고 일본으로 밀항을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형사들은 그 현장을 덮쳤고 모태구는 비서를 죽여 자신인척 미끼를 던져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이에 강권주는 모태구를 자극하는 인터뷰를 일부러 내보냈고 결국 모태구는 권주를 찾아와 죽이려고 했다. 물론 이는 권주의 유인책이었고 위기의 순간 무진혁이 등장해 권주를 구하고 모태구를 응징했다. 그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한 무진혁과 강권주는 각각 모태구의 피해자였던 아내와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그들은 이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강권주와 무진혁은 다시 골든타임팀에서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뇌를 다쳐 죽음의 위기를 맞았던 대식 역시 점점 희망적인 예후를 보였다.
그러나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날 섬뜩한 반전이 펼쳐졌다. 정신병원에 가게 된 모태구는 그못지 않게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의사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되는 운명을 맞았다. 끝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결말이었던 셈.
이렇듯 16부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보이스’는 치밀하고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 5%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장혁은 아내를 잃은 무진혁 형사의 분노와 아픔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강도 높은 액션신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하나 역시 ‘골든타임’팀의 주역으로 소리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소리 프로파일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냈다. 특히 살인마 모태구 역을 맡은 김재욱은 젠틀한 외모 뒤에 절제된 광기를 엿보이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완벽하게 빚어내며 악역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재욱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소리 프로파일러’라는 독특한 소재와 112신고센터 골든타임 팀의 긴장감 넘치는 활약을 주축으로 시종일관 몰입도 높은 전개를 보여준 ‘보이스’. 웰메이드 장르물의 매력을 한껏 뽐낸 ‘보이스’는 완성도와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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