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귀국한 여자배구 스타 김연경이 올 시즌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끝난 후 새 팀을 물색중이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
[한스타=서기찬 기자] '터키냐? 중국이냐?'
'여자배구 세계적 거포' 김연경(29·페네르바체)이 새로운 팀 선택에 고민이다. 김연경이 터키와 중국 무대를 놓고 신중한 검토를 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2016-17 터키 여자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연경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이번 주 안으로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생각이 많다. 최대한 고민한 뒤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2011년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2014-15 시즌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끝난다. 자연스레 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터키 매체 발리볼악투엘은 "터키의 엑자시바시가 김연경에게 연봉 300만달러(약 34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현 소속팀 페네르바체도 김연경을 잡기 위한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이미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에게 남녀배구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 120만유로(약 15억원)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팀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를 포함해 터키와 중국의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내준 것은 사실이다. 리그 수준과 나에게 제시하는 조건, 국가대표 팀과의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뒤 이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정규 리그 일정을 마치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김연경은 22일 스페인에서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난다. 이번 만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후원사인 산탄데르 은행이 세계적인 스타들을 초청해 리그를 홍보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연경은 스페인에 다녀온 뒤 6월 3일에는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에도 출전한다.
김연경은 "호날두를 만나는 것은 페네르바체 경기를 중계한 SPOTV를 통해 기회를 얻었다. '배구계 호날두'가 호날두를 만나는 컨셉이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주변에서 좋은 기회라고 해서 입장을 바꿨다. 지금은 기대된다"고 웃었다.
이어 "올스타전 출전은 배구 인기 상승을 위해서 내가 나설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같은 팀의 눗사라 똠꼼(태국)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웃으면서 이야기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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