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예스24를 통해 나훈아의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 7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나훈아 콘서트 포스터) |
[한스타=박귀웅 기자] '신화'같은 가요계 황제의 콘서트가 매진되는 데는 7분이면 족했다.
11년 만에 개최되는 나훈아(70) 콘서트 티켓이 오픈과 동시 매진되자 웃돈 거래가 활개를 치고 있다. 5일 예매 사이트인 예스24에 따르면 나훈아 콘서트 티켓 예매를 시작한 이날 오전 10시 서울 공연이 7분, 대구가 10분, 부산이 1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나훈아의 영향력은 이미 예견됐다. 이날 오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나훈아 콘서트 예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단독 예매처인 예스24는 예매 시작과 함께 접속 인원이 과다해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나훈아 콘서트 좌석은 R석 16만5천원, S석 14만3천원, A석 12만1천원으로 여느 공연에 비해 고가였지만 중장년 팬뿐 아니라 부모를 위해 선물하겠다는 젊은층이 가세하면서 예매 열기가 후끈했다.
표가 매진되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장당 10~20만원의 프리미엄을 얹은 표가 등장하는가하면, 가격을 먼저 제시하면 표를 넘기겠다는 글도 수두룩하게 올라오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7월 괴소문을 이겨내고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표하면서 11월 3~5일 서울 올림픽홀, 24~26일 부산 벡스코, 12월 15~17일 대구 엑스코에서 `드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담긴 공연 사이트를 열었고 이 사이트에서 지역별로 클릭하면 예스24로 연결돼 예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이 사이트에는 유튜브에 공개했던 새 앨범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와 디지털 음원뿐 아니라 CD와 USB로 출시한 앨범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 보다고 자신했다.
괴소문에 시달릴 당시 기자회견에서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꿈을 팔려면 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꿈을 잃어버렸다.
다시 꿈을 찾게 되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활동 중단을 시사했던 그는 올해 복귀를 선언하면서 가슴에 담은 꿈을 세상에 꺼내놓겠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공연은 스태프 100여 명과 무용단, 합창단, 악단 등 50여 명 출연진의 땀과 노력이 동반되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나훈아는 콘서트 외에 TV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
소속사 나예소리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물론 방송 출연 계획이 없다"며 "공연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무대 준비에만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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