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구영상자료원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5월19일까지 영화감독 김기영 20주기 기념전을 개최한다. (한국영상자료원) |
[한스타=서기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 이하 ‘자료원’)은 오는 12월 26일부터 2018년 5월 19일까지 신규 기획전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 시네아스트 김기영 20주기 기념전’을 개최한다.
한국영화사상 가장 독창적인 감독으로 알려진 김기영은 1998년 2월 5일 타계하기까지 <하녀>, <화녀> 등의 32편의 작품을 선보였던 영화인이다. 특히 <하녀>의 경우 영화 속 그로테스크한 미학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으며, 이에 지난 2007년 영화배우 마틴 스콜세지가 운영하는 세계영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고해상도의 디지털 상영본으로 복원되기도 했다.
자료원 내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영화 속 공간 재현, 감독 생전 인터뷰 영상, 육필 콘티 및 메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소개, 그의 영화적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한 전시 첫 날인 26일 오후 5시에는 김기영 감독의 가족 및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전시 해설 행사를 진행하며, 희망하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기획전의 개막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전시 첫 날인 12월 26일 오후 5시에는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개막 행사를 개최한다. 김기영 감독의 가족 및 선후배 영화인들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으며, 동료 영화인의 축사 및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자료원 정종화 선임연구원의 전시 해설이 함께 진행된다.
60~7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90년대 젊은 영화광들의 지지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김기영 감독. 그의 타계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영화사에 깊은 각인을 남긴 그의 작품 세계를 심도 깊게 조망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은 의미 있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영화감독 봉준호, 류승완, 김지운 등
국내 영화인 및 세계가 사랑한 국내 거장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어다 봄으로써, 후대 관객에게는 한국 영화의 든든한 뿌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60~70년대를 지나온 관객에게는 그리운 작품 및 배우들을 다시금 마주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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