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학자' 러셀 크로우 vs '형사' 브루스 윌리스

인터뷰&칼럼 / 서기찬 / 2018-02-28 16:02:42
미리 보는 ebs 주말 TV 영화... 3일 밤 세계의 명화, 4일 낮 일요시네마서 각각 방송

[미리 보는 ebs 주말 TV 영화]


- 3월2일 금요일 밤 1시1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1984, 감독: 데이비드 린)’입니다. 주디 데이비스, 페기 애쉬크로포트, 빅터 배너지 등 출연.
영국 작가 E.M.포스터가 1924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 ‘식민지’라는 환경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인권탄압과 제국의 식민지사관에 대한 모순과 반 인도주의를 통렬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인도의 젊은 의사가 인도를 여행 중이던 백인 여성을 동굴에서 강간하려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인도 의사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인도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영국인들은 그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1980년대 당시에는 큰 관심 밖이던 '인도'를 소재로 하여 멋진 풍경과 의미 있는 테마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며 흥행에도 큰 성공을 했습니다. 1984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페기 애쉬크로프트), 음악상(모리스 자르) 등 2개 부문 수상.



- 3월3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는 ‘뷰티풀 마인드(A Beatiful Mind, 2001, 감독: 론 하워드)’를 준비했습니다. 러셀 크로우, 에드 해리스, 제니퍼 코넬리, 폴 베타니 등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실존하는 수학자이자 ‘제 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존 내쉬의 전기 영화로 뛰어난 천재의 순탄치 않았던 삶을 통해 천재로서의 고난과 그것을 이겨내는 사랑과 강인한 인간의 의지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존 내쉬의 전기를 담은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 인물의 일생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전기 영화와는 다르게 드라마적인 내러티브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줍니다.
비밀 임무를 수행하면서 점점 구석으로 몰리는 내쉬가 결국에는 생명까지 위협을 느끼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삶 속 깊이 침투한 그의 비밀이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과정에는 스릴러적 요소가 다분하며, 내쉬가 위태위태하게 정신분열증을 이겨내는 부분에서도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또 존 내쉬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와 내쉬의 아내 알리샤 역을 맡은 제니퍼 코넬리 등 쟁쟁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감상하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 3월4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다이 하드(Die Hard, 1988, 감독: 존 맥티어난)’가 방송됩니다. 브루스 윌리스, 앨런 릭먼, 보니 베델리아, 레지날드 벨존슨 등 열연.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아내를 사랑하지만 마초기질이 다분한 형사가 폐쇄된 건물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열혈단신으로 죽도록 뛰어다니며 중무장한 유럽 테러범들을 하나씩 소탕해나가는 액션물. 주인공 존 맥클레인 형사 역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해리슨 포드, 버트 레이놀즈, 리처드 기어에게도 의뢰가 들어갔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습니다.
영화 제작 당시 브루스 윌리스는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신인. 하지만 폭스의 사주였던 루퍼트 머독은 거액을 들여 그를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하는 혜안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악역들은 모두 무명이거나 연극배우들로 채웠는데 한스 그루버 역의 앨런 릭먼도 연극배우 출신으로 이 작품이 영화 데뷔작이었습니다. 액션영화의 새로운 전형을 세운 기념비적인 성공작 <다이 하드> 이후 비슷한 성향의 액션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다이 하드>의 촬영감독이었던 얀 드봉은 <스피드>로 대성공을 거뒀고, 전함에 조리장으로 부임한 ‘최강의 요리사’라는 설정의 스티븐 시걸 주연의 <언더시즈>도 ‘해상판 다이 하드’로 불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오우삼 감독의 <첩혈쌍웅>에도 이 작품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합니다. 최근 시리즈 6편의 감독으로 렌 와이즈먼이 확정되었으며 젊은 시절의 존 맥클레인과 현재의 맥클레인 이야기가 교차하는 설정으로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해집니다.



- 3월4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 마련한 우리 영화는 ‘모던 보이(Modern Boy, 2008, 감독: 정지우)’입니다. 박해일, 김혜숙, 김남길 주연.
자신의 행복과 안위밖에 모르던 한 청년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운명 앞에서 만난 한 여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영화 <모던 보이>의 원작은 이지민의 장편소설 <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입니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추구하던 행복이 어떻게 시대의 현실과 마주하고 고민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제2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기술상,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기술상과 조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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